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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시네마, 종보미디어. All right reserved.


이번 주 월요일에 본 영화를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는 이 귀차니즘과 게으르즘....얼른 치료해야 할 텐데 말이죠...ㅡㅡ
허진호 감독의 영화는 '봄날은 간다' 밖에 보지를 못 했습니다만 상당히 감성적으로 다가왔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이영애와 유지태의 아련한 모습과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어렴풋이 호우시절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예고편에서조차 봄날은 간다의 느낌이 상당히 풍겨왔었고 그러한 느낌은 꽤 적중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봄날은 간다와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히 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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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상당히 간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별 다른 오프닝도 없이 바로 영화가 시작되더군요. 그러한 간결한 느낌은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느껴집니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며 절제된 영상과 음향과 연출을 보여주죠.

그러한 부분은 영화를 한층 재미있게 해 줍니다. 다른 주변인물에 대한 것은 하나도 없으니 주인공 2명의 심리적 변화에 거의 '올인'하는 수준으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둘의 감정이 꽤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그러한 변화가 쉽사리 다가온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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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본다면 영화는 정말 꽤 잘 빠진 '멜로 영화'입니다. 글쎄요. 멜로 영화를 언제 마지막으로 보았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만 아무래도 할인으로 풀린 '러브레터'를 본 것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멜로 영화에서도 꽤 칭송받고 있는 러브레터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러브레터란 영화를 그렇게 뛰어난 영화로 보지 않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보면 호우시절도 '뛰어난' 영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완성도를 제외하더라도 '재미난 영화'라는 점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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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밀고 당기는 맛이 딱히 없었던 것은 좀 아쉽습니다만 둘의 사랑의 변화와 위기요소 등의 적절한 조합은 그들의 사랑이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둘의 사랑은 어쩔 수 없이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그러한 거리의 변화가 결국 그 둘이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우로 하여금 '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메이는 과거의 아픔을 잊고 새로운 사랑을 하게 만들죠. 그 둘이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것이겠죠.

어쩌면 그들의 사랑은 소나기처럼 한 번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다시 만날 수도 있겠죠. 어느 쪽이든 영화의 결론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끝까지 보시면 그런 생각이 들 겁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p.s. 고원원은.....이야.....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워요...

p.s.2 정우성의 연기는 모랄까요....너무 조용하다고 할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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