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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시리즈 1탄 '잘린 머리 사이클'을 읽고 난 후 바로 구입한 헛소리 시리즈 2탄 '목조르는 로맨티스트'입니다. 이게 뭔가 엄청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묘한 끌림이 있는 책인지 저도 모르게 결제 버튼을...하기사 완결도 된 마당에 질질 끌고 있는 것도 별로 내키지 않는지라 '올림포스'를 잠시 미뤄두고 (실은 뭐 거의 같이 왔지만요.) 이걸 먼저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확실히 전작보다 좀 더 언어적 유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케모노가타리'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반대로 살인이 일어나고 그걸 해결해 가는 과정은 그렇게 스릴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전작 '잘린 머리 사이클'이 좀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책의 재미 자체는 꽤 흥미롭습니다. 역시나 '트릭'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읽다 보면 눈치 챌 만한 내용이었죠. 하지만 이번 책에는 '제로자키'라는 주인공 내면의 모습을 비춰주는 캐릭터를 등장시킴으로서 전작에서 약간 어두운 면을 보여주었던 주인공의 내면을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줍니다. 이 부분만으로도 책의 내용은 꽤 흥미로운 편입니다.

아쉬운 것은 '제로자키'라는 캐릭터가 좀 더 비중있게 그려지길 바랬지만 세계 최강의 청부업자로 인해 좀 흐지부지 사라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런 점을 보더라도 심리적 측면을 꽤 적나라하게 그려놓은 점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살인사건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마 큰 재미를 선사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앞으로 펼쳐질 전개상 꼭 필요한 주인공의 심리적 부분을 확실히 드러냄으로서 앞으로 주인공이 보여줄 모습을 확실히 정했다는 점에서 꽤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아마 언젠가는 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것이 밝혀질 것인데 무척이나 궁금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타락한 듯한 모습을 가진 주인공은 그다지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살인사건에 있던 떡밥. 이런 식의 떡밥은 역시 흥미롭다...


다음권 '목매다는 하이스쿨'은 또 언제 구입해서 읽을지.....올림포스 읽기가 점점 힘들어지는군요...

p.s. 확실히 니시오 이신은 어느 정도 감각이 있다는 것을 책을 읽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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