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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09년도 다 지나가고 있네요. 올 한해는 년초에는 자격증 공부 때문에 '문화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즐기지 못하고 연말에도 졸업시험이며 졸업 리포터 때문에 1,2달 바쁘게 보내면서 PIFF 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해서 여러모로 '취미'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가능하면 매달 몇 권의 책은 읽도록 노력했고 그러한 책들 중에서 월별로 구입하고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허접한 책들이라 이걸 읽어보시는 분들이 계실지 오히려 의문이 드는...쿨럭..

1,2월은 패스....쿨럭.

3월.
오츠이치 작가의 'ZOO'입니다. 사실 이걸 읽는 내내 상당히 찝찝하고 끈적한 기분을 떨궈낼 수가 없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상당히 인간의 어두운 부분에 집중된 내용이고 장르도 상당히 비주류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상당히 어렵게 읽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재밌게 읽은 책이기도 하였습니다.

ZOO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츠 이치 (황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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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젊은 SF 천재 작가라고도 불리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입니다. SF 장르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읽은 책이었는데 이 책 상당히 어렵더군요. 사실 배경지식에 연연하면서 읽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예 모르는 분야의 정보들이 상당히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서 좀 어렵게 읽은 책이었습니다만 흥미도로만 본다면 상당히 끌리는 내용의 단편들이 수두룩하게 실려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책이었습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테드 창 (행복한책읽기,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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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입니다. 이 책을 구입하면서 '현의 노래'도 같이 구입해서 연달아 읽었습니다만 여러가지 면에서 칼의 노래가 재밌었습니다. 유배 후 이순신 장군의 생활을 일기형식으로 적었는데 난중일기 형식을 빌린 것이라는 것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팩션이라는 것을 알고 읽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내용의 전개와 흐름, 구성 등이 상당히 알찼던 책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칼의 노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훈 (생각의나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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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도.....패스....ㅡㅡ;;


7월.
할레드 호세이니 작가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7월의 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아마 올해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슬프고 가장 모성애 짙은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읽고 나서 이렇게 아련했던 책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일단 두 여인의 시점에서 전개를 하다가 두 여인이 만나는 연결은 상당히 자연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책 분량은 상당한 편이지만 꽤 빠른 전개와 구성으로 꽤 빠르게 읽은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할레드 호세이니 (현대문학,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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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왜 패스일까요? 뭐했니!?


9월.
이문열 작가와 형민우 만화가가 손잡고 만든 '초한지'가 9월의 책입니다. 분량이 너무 작아서 순식간에 '보았습니다만' 그림체도 상당히 마음에 들고 내용의 전개도 (당연히 각색을 거쳤지만..)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분량에 비해서 조금 비싼 가격이....ㅡㅡ;;

초한지. 1: 떠오르는 태양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이문열 (고릴라박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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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일리움의 두 번째 시리즈가 '올림포스'를 선택하였습니다. 1편 '일리움'은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쇼핑몰에 나와있는 정보에 훅해서 구입했는데 그 엄청난 스케일과 재미에 빠져서 '올림포스'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다가 구입해서 읽게 되었죠. 역시 재미면에서는 전혀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그 엄청난 분량을 그런 다각적인 시각으로 책을 지었음에도 지루한 부분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평으 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OLYMPOS(올림포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댄 시먼즈 (베가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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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다카즈 가즈야키의 베스트셀러 '13계단'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할인 쿠폰이 있어서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막 찍어서 구입했는데 시작부터 시작되는 몰입감이 상상 초월의 수준입니다. 어느 정도의 책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거의 이틀 만에 절반 정도를 읽어버렸을 정도이죠. (참고로 저는 재밌는 책일수록 더더욱 느리게 읽는 편입니다.) 그리고 마무리까지 상당히 깔끔하게 떨어져서 미스터리 장르로만 한정한다면 올해 top입니다.....

13계단(밀리언셀러 클럽 29)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다카노 가즈아키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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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가장 최근에 읽은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가 `12월의 책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제목이 멜로냐?'라고 생각했지만 그 내용조차도 어쩌면 약간 멜로성이 다분한....ㅡ.ㅡ;;;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스터리에 가깝습니다. 그러한 미스터리적인 부분은 의외로 마지막 반전이 나올 때까지 감조차 잡지 못했을 정도로 그 구성이 탄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올해 읽은 미스터리 중에서는 13계단과 함께 top에 오를 듯한 책입니다.
결론은 강추...ㅡㅡb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우타노 쇼고 (한스미디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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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다방면의 책을 선정해서 읽어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재밌게 읽은 책이라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대중적으로' 강추를 해 드릴만한 책이 없다는 것일까요? 앞으로는 좀 많은 분들에게 추천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책들도 좀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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