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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번 '09년 월별 베스트 도서'(2009/12/17 - [TexT HoliC] - 09년 월별 베스트 도서 정리. (물론 주관적))에 이어 이번에는 09년 월별 베스트 영화를 선정해 봤습니다. 영화의 경우 당연하게도 도서보다 더 많이 보았기 때문에 좀 고민을 한 편이라 생각되는군요.

이번에는 그래서 끝가지 고민되었던 영화가 2편이면 그 두 편을 같이 올려보았습니다. 재미없으시면 과감히 나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1월 작전명 발키리 VS 과속 스캔들
승자는 '작전명 발키리'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장르가 달라서 고민을 한 경우인데 재미면에서는 거의 동급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코미디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 보니 (이건 주관적인 베스트임.) 결국 손을 들어 준 영화는 발키리 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서스펜스의 짜릿함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내 맘대로 별점 : ★★★★
작전명 발키리
감독 브라이언 싱어 (2008 / 독일, 미국)
출연 톰 크루즈, 케네스 브래너, 빌 나이, 톰 윌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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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워낭소리 VS 벤자민 버튼
winner는 '워낭소리'입니다. 인디영화 중에서도 '초대박'을 터트린 영화죠. 정말 '리얼'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다큐 형식의 영화였는데 할머니의 그 구수한 입담은 지금 다시 봐도 빵빵 터질 정도로 웃깁니다. 그리고 아련한 그 무언가도 함께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죠. 물론 다른 측면에서 보면 가축 소 개고생 시키는 영화일지도요...ㅡ.ㅡ;;

내 맘대로 별점 : ★★★★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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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왓치맨
그냥 3월에는 본 영화가 이것 밖에 없네요. 이상하게 도서 쪽도 그렇고 3월에는 뭘 했길래 이렇게 읽은 것도 본 것도 없는지 모르겠군요. 시험친다고 그랬나? 어쨌든 왓치맨 이 영화는 후에 재평가가 될 영화라고 하는 영화죠. 뭔가 그 심오한 원작의 내용을 잘 간추렸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내포하는 내용이 워낙에 많습니다. 단순히 감독의 전작인 300만 생각하고 본다면 완전히 죽 쑤는 영화가 되버리죠.

내 맘대로 별점 : ★★★★
왓치맨
감독 잭 스나이더 (2009 / 영국, 미국)
출연 재키 얼 헤일리, 제프리 딘 모건, 빌리 크루덥, 말린 애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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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노잉
4월에는 달랑 이거 한 편 밖에 없군요. 하지만 있었다 하더라도 왠지 노잉을 뽑았을 것 같습니다. 그 현실감 있는 재앙 장면은 스케일로 밀어 붙인 2012보다도 더 짜릿한 느낌을 선사해 주었었죠. 아쉬운 것은 마무리가 너무 황당무개로 이어지는 바람에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을 완전히 다운시켜 버렸다는 것일까요? 마무리가 좀 더 깔끔했더라면 아마 2012를 제치고 올해 top 재앙영화에 들어갔을 겁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노잉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2009 / 미국, 영국)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로즈 번, 챈들러 캔터베리, 라라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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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스타트랙 VS 터미네이터4, 박쥐
사실상 스타트랙과 박쥐의 대결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도 나쁘지 않았지만 박쥐의 임팩트는 꽤 강했습니다. 봉감독의 '마더'와 함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점이 꽤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타트랙 또 다시 JJ 에이브람스의 능력을 보여준 영화였죠. 정말 이제는 딱 보면 '아~JJ 영화구나' 싶을 정도로 그의 색깔을 완벽히 찾아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연출과 뭐랄까 새로운 스타트랙의 출발로서 워낙에 좋았기 때문에 스타트랙 쪽에 손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스타트렉 : 더 비기닝
감독 J.J. 에이브람스 (2009 / 미국)
출연 크리스 파인, 잭커리 퀸토, 존 조, 조이 살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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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더 VS 트랜스포머2
승자는 '마더' 이유는 간단합니다. 트랜스포머 후속작은 너무 난잡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오는 것도 많고 부수는 것도 많은데 당췌 뭘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대장이란 녀석을 단순히 업그레이드 했다는 이유만으로 몇 방에 해치우는 어설픔은 정말이지....반면 마더는 봉준호 감독 영화 중에서도 임팩트 만으로 top에 오를만한 영화였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의 신들린 연기며 다양한 해석은 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만들어 주고 있죠.

내 맘대로 별점 : ★★★★☆
마더
감독 봉준호 (2009 / 한국)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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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해운대
뭐 압도적이긴 하지만 반대로 해운대 말곤 본 영화가 없습니다...ㅡ.ㅡ;;; 사실 예고편이 나왔을 때만 해도 '꺼져'라는 반응이었지만 밑도 끝도 없이 관객들이 쓰나미처럼 몰리더니 천만 돌파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죠. 해운대는 진정한 천만영화라고....왜? 2번 본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쌍욕 먹으며 개봉을 한 영화치고는 무난하게 보았던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큰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셈이라고 할까요?

내 맘대로 별점 : ★★★
해운대
감독 윤제균 (2009 / 한국)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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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가대표 VS 지 아이 조
당연히 승자는 '국가대표'입니다. 솔직히 지 아이 조하고 대결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만큼 국가대표는 그 재미를 보장하고 있었고 지 아이 조는 그 설레발에 완전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지 아이 조에서 남는 것은 이병헌 뿐이더군요. 국가대표는 뭐 여러 면에서 해운대의 뒤를 이어 흥행에 부진할 것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쥐도 새도 모르게 어느 정도 이상의 흥행을 이루었습니다. 뭐 흔해 빠진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 흔해빠진 이야기를 재밌게 풀었고 마지막 점프 장면은 그 모든 것을 해소시켜 줄 만큼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더군요.

내 맘대로 별점 : ★★★☆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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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나인)
왜 이게 9월의 베스트냐 하면.....당연히 본 영화가 이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롯데 시네마 이벤트에 걸려서 공짜로 본 영화지요. 뭐 비쥬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스토리가 완전 허무맹랑.....설정도 이상하고 사실 다른 볼 만한 영화가 또 있었다면 이 영화는 그냥 묻혀버렸을 영화라고 봅니다...ㅡ.ㅡ;;

내 맘대로 별점 : ★★
9 : 나인
감독 셰인 액커 (2009 / 미국)
출연 일라이저 우드, 제니퍼 코넬리, 존 C. 라일리, 크리스핀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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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디스트릭트9 VS 호우시절
아마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둘 다 워낙에 잘 빠진 영화라서 말이죠. 하지만 결국 승자는 '디스트릭트9' 그냥 제가 SF 팬이라는 것이 한스러울 뿐입니다. 전혀 중립적이지가 못해요...ㅡ.ㅜ 디스트릭트9이야 뭐 두말 할 필요없는 올해 최고의 SF 영화이고 호우시절도 올해 최고의 멜로 영화에 뽑힐 만한 영화입니다. 만약 둘 다 안 보셨다면 무조건 강추....둘 다 필관람입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디스트릭트 9
감독 닐 브롬캠프 (2009 / 미국)
출연 샬토 코플리, 제이슨 코프, 나탈리 볼트, 데이빗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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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12 VS 디스 이즈 잇
아마 11월에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왜 닌자 어쌔신이 없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닌자 어쌔신은 저 개인한테는 올해 최악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아니 그냥 최악입니다. 그래서 제외. 어쨌든 2012와 디스 이즈 잇은 장르도 스케일도 무지하게 차이나는지라 여러모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디스 이즈 잇'으로 정했죠. 그냥 그의 모습, 노래, 춤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감동이었습니다. 끝까지 완벽함을 추구하던 그의 모습은 여전히 열정적이었죠. 해외에서는 꽤나 대박을 친 영화였습니다. 그의 모습을 다시 보고프시다면 무조건 감상이죠.

내 맘대로 별점 : ★★★★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감독 케니 오테가 (2009 / 미국)
출연 마이클 잭슨, 오리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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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에반게리온 파 VS 여배우들 VS 아바타 VS 셜록홈즈
올해 가장 다양한 장르와 재미를 보여준 한 달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걸 적기 전까지는 '아바타' 그냥 아무 이유없이 승자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올해 최고의 접전을 보여주는 양상을 보여주게 되었군요. 거기다가 아바타는 제 머릿속에서 그 순위가 밀리는 상황에 처하고 있습니다. SF와 CG라면 환장하는 (아니 아바타는 SFX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SF) 저에게 아바타가 밀릴 정도니 그 실망감이 스스로 여기기에도 상당한가 봅니다. 전우치도 생각 외로 '그다지'여서 아예 제외시켰습니다. 어쨌든 하나하나가 아주 수작들입니다.

에반게리온 파는 제가 본 역대 극장판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강의 퀄리티를 보여주었고
여배우들은 그 절묘한 리얼리티를 아주 잘 살렸습니다.
그리고 아바타는 블럭버스터로서는 손색이 없는 영화고
셜록홈즈는...따로 리뷰를 적지 않아서 간단하게 요약글로...



정말 고민을 무지하게 했고 결국 '에반게리온 파'로 정했습니다. 그 임팩트와 오리지널 시리즈와 다른 노선의 이야기,퀄리티, 연출 어느 것 하나 단 1%로 저를 실망시키지 않은 영화입니다. 다음이야기가 미칠 정도로 궁금할 따름이군요.

내 맘대로 별점 : ★★★★☆
에반게리온 : 파(破)
감독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2009 / 일본)
출연 오가타 메구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미야무라 유코, 사카모토 마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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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올해 월별 베스트 영화도 정리를 마쳤습니다. 아무래도 12월에 볼 영화가 많아지다 보니 업데이트 시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만큼 즐거웠던 12월이기도 하였구요. 생각 외로 연말에 너무 빵빵 터져서 정말 저 나름대로 연말 분위기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성수기라 할 만한 여름 방학 시즌보다 더 즐거웠군요.

아마 공감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니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하나의 넋두리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딱히 정말 못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영화는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았으니 여기 제시된 영화들은 일단 그 재미는 다 보장한다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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