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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HoliC

[XBOX360] 어쌔신 크리드2 -2009

산다는건 2010. 1. 8. 20:31
리뷰가 상당히 늦어져 버렸군요....이것저것 다 찾고 다 깨고 엑박 게임 최초로 천점 한 번 만들어 보려고 했더니 상당히 길어져 버렸습니다...ㅡㅡ;; 어쨌든...

진즉에 엑박진영에서는 낚새신으로 말이 많았던 전편을 그냥 넘겨버리고 (엑박을 구입하고 나서는 이미 발매가 한참 지난 후인데다가 신작들 즐길 시간과 돈도 빠듯한 지경인지라.) 바로 후속편을 '블랙 에디션'으로 구입해 버렸습니다. 사고 나서야 느낀 것이지만 이게 그렇게 프리미엄이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죠.

ⓒ UBIsoft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잡설이 길어지는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선 그래픽부터 보자면 상당합니다. '오픈월드'형식의 게임을 엑박을 사고 나서 처음 즐겨본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넓은 맵의 세부적인 곳까지 디테일하게 꾸며놓은 것을 보면 상당한 공을 들이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르네상스의 베네치아, 피렌체 등의 모습은 오픈월드로 표현한 것만으로도 대단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마키아벨리, 교황 알렉산드르 6세 등의 실제 인물도 포함되구요. 어쨌든 분위기만으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는 받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 속에서 주인공은 (무려) 17살이란 나이로 주인공이 됩니다. 전편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은 그냥 벽타기만 배운 수준이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모르더군요. 뭐 어쩌면 그 편이 좀 더 몰입을 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편을 해 보지 않아서 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인공이 어느 기업으로부터 탈출해 새로운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새로운 애니머스에 접속하는 것으로 실제 게임이 시작됩니다. 스토리는 '복수'를 기본 틀로 꽤 직선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운드 적인 부분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시민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포고자가 연설하는 소리, 병사들 소리, 말 소리 등등 세밀하게 들어보지는 못 했지만 현장감을 살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장감에 더해진 BGM은 상황에 맞게 상당히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긴장감, 웅장함 등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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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일단 '은신'이란 부분을 보면 이게 상항에 따라서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병사들로부터 시선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나 노출도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군중, 매춘분/도둑/용병의 매수, 돈 뿌리기, 포고자 매수가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상당히 다양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 했던 부분도 꽤 있었기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주/부 퀘스트를 통한 '암살'을 위한 '은신'의 방법으로는 뭔가 부족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같은 방법으로 암살을 하기에는 목표가 건물 안에 있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 경우에는 좀 다른 부분의 '은신'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복도나 방 천장에 붙는다거나 그림자에 숨는 그런 것들 말이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게임 자체가 좀 어려워질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 대체적으로 암살은 그 대상만 눈치채지 않으면 거의 통과가 되는데 이걸 고쳐서 일반 병사에게도 (암살 당시에만..) 들키지 않게 만들어야 되지 않았나 싶더군요.

또한 암살의 방법에 있어서도 석궁, 활 등의 (물론 총, 표창(?)이 있긴 하지만) 원거리 무기가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수단은 컨트롤에 있어서 약간 어렵게 만들어야 될 것 같구요. 결국 이러한 부분들은 '암살'이란 부분을 좀 더 현실감 있게 살리지 못해서 느낀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고 액션게임이긴 합니다만 이왕 암살이란 부분을 넣었다면 좀 더 암살다운 암살을 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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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과 전투에 관한 부분에 좀 덧붙이자면 액션은 꽤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맨손으로도 싸울 수 있고 반격기며 상대의 무기를 뺏는다거나 연막탄도 사용할 수 있어고 타격감도 꽤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투자체가 너무 쉽습니다.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그러면 기본무기로만 해보지?"라는 말을 듣고 중반 이후부터는 그냥 기본무기로만 했는데도 그다지 어렵지 않더군요.

이런 전투의 난이도는 결국 무기나 갑옷 등의 구입이 그냥 겉모양 바꾸기나 컬렉션 용으로 전락시켜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작에서 겨우 물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주인공은 좋은데 적들은 들어오지를 못 하니...이번 작품의 전투의 부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 난이도가 너무 하향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만약 전투 후 시체를 다른 순찰병들이 발견해서 저를 수배하거나 한다면 좀 더 긴장감 있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실제로 수배 전단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거 왜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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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게임에서 놀랜 점은 '돈의 투자'가 꽤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무기나 갑옷만 사는 것이 아니라 삼촌의 빌라를 개발/발전시켜서 직접적으로 이익창출을 이루어서 나중에는 갑부가 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시스템이 존재하더군요. 초반에는 이것 때문에 꽤 노력한 편인데 (어느 정도 주/부 퀘스트 수행을 통해서 빌라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더군요.) 그러한 부분은 그다지 짜증날만한 부분은 아니었고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돈으로 인해서 엄청 짜증날 수 있는 부분을 유저들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유저의 편의적인 부분에는 또 이동 정거장 같은 것이 있겠죠.) 하지만 그런 돈을 오로지 빌라를 통해서만 뽑을 수 있다는 것이 좀 불편하더군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수정해 주시길..) 각 도시마다 은행이 없다는 것도 이상하고 은행으로 이익을 만든다면 당연히 다른 도시에서도 은행을 통해 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놓아야 된다고 보았는데 좀 의아했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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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는 깃털이 사람 골 때리게 했다던데 이번작에서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그다지 어렵지 않더군요. 깃털 맵만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한 번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프스라고 하는 16호가 남긴 암호문도 재밌더군요. 퍼즐 푸는 맛이 아주 쏠쏠했습니다. 그것을 다 풀고 나오는 동영상은 아마도 마지막 엔딩과도 어느 정도 이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런데 의외로 좀 짜증났던 것이 어쌔신 묘소와 한정판에 들어있던 추가 지역인데 이것들은 무슨 벽타기 튜토리얼도 아니고 어느 정도 흥미 유발 요소이긴 한데 주는 것도 별반 없고 (이 때쯤이면 돈이 넘친다 이것들아) 가끔씩 패드를 던지고 싶을 정도의 난이도가 나오기도 하는데 깨고 나도 허무해지는 뭐 그런 느낌이....숨겨진 무기라도 있었다면 오히려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거기다가 역시 반복적인 미션이 없잖아 있었고 서브 미션도 딱히 다양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2회차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걸 한 번 깨고 나면 도대체 뭘 해란 건지...DLC로 뭔가 나오긴 할런지 모르겠고 말이죠.(한정판 유저는 이미 다 열었는데)


뭔가 다 적고 보니 상당히 불만적인 부분만 적힌 것 같은데 사실 저런 것도 워낙에 몰입하다 보니 오히려 더 잘 보여서 느끼게 된 것들입니다. 그 만큼 재미는 있습니다. 일단 잡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깃털이며 이것저것 얻느라 보낸 시간 빼면 그렇게 긴 플레이 타임을 제공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 가볍게 즐기고 싶으신 분은 일단 추천입니다.

여전히 떡밥은 던져져 있는 상태인지라 빨리 3편이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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