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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HoliC

[PS3] 헤비레인을 마치고.....

산다는건 2010. 3. 28. 17:44


집에 있던 디빅스 플레이어 드디어 맛이 가서 새로운 플레이어를 찾던 중에 결국 현 시점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3가 가장 낫다는 생각에 구입을 하면서 '그래도 게임 한 개는 있어야...'라는 생각으로 구입한 헤비 레인입니다. (사실 구작들 중에서는 언챠티드2말고는 살만한 것도 없더군요.)

사실 제작사에 대한 정보나 게임 자체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이 단순히 발매 전부터 모 게임 사이트에서 꽤 기대작으로 올라오길래 구입한 것입니다만 뭐랄까 그런 기대감에 비해서는 게임 자체에 대한 느낌은 크게 만족스러운 편이 아니었습니다.



게임은 '종이접기 살인마'와 연관된 4명의 캐릭터가 주축을 이루며 이 중에서도 교통사고로 큰 아이를 잃고 종이접기 살인마에게 작은 아이를 납치당한 에단이란 캐릭터가 주축이 됩니다. 일단 이런 어드벤쳐 스릴러 계통의 게임인 경우 스토리의 몰입도가 게임의 재미를 크게 좌우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일단 기본적인 점수를 받기에 무리가 없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각 캐릭터의 이야기의 진행도 매끄럽고 4명의 캐릭터들이 만나게 되는 과정도 그렇게 억지스럽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확실히 와 닿아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것들을 의도한 것이겠죠.) 또한 멀티엔딩은 이 게임의 일회성을 확실히 없애주는 요소였습니다. 다만 몇몇 에피소드들은 약간 억지로 맞춰진 느낌이 들었으며 1번의 엔딩으로는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는 점은 확실히 단점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마치 억지로 여러 번의 클리어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을 없잖아 받았기에 말이죠.

게임의 전체적인 목표랄까요?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리고 게이머는 자신의 선택으로 이러한 의미를 향해서 나아가죠. 이러한 과정에서 다가오는 각 에피소드들은 꽤 난해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과연 나의 자식을 위해서 다른 자식의 아버지를 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아주 약간의 갈등을 할 정도였죠.

이런 유저의 선택사항을 게임은 아주 미묘하게 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의 폭도 꽤 다채롭습니다. 밑에서 게임 시스템에서도 약간 언급하겠지만 특히 대사에 있어서 그 선택이 상당히 갈등의 연속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자동실행이니 그럴 수도 없죠. 이러한 선택의 연속은 게임의 재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만 확실히 취향을 탈 만한 부분인 것도 사살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가장 주축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게임 내 시스템은 제가 최근 해 본 게임 중에서는 가장 독특하다고 할 만합니다. 주변 사물에 대한 조사/대화/행동/말투 등 거의 모든 조작에 있어서 스스로의 선택이 필요하며 그러한 동작에 있어서 듀얼쇼크3의 모든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조작 시스템은 게임의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지루함을 없애는데 최고의 요소로 다가온다는 것은 확실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캐릭터의 심리가 적용된 연출과 표현은 상황 표현과 몰입에 한층 이점으로 작용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조작이 생각보다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 부분이 꽤 있었으며 특히 시점에 있어서 자유시점이 아닌 고정된 2개의 시점을 만들어 놓은 것은 유저 편의상 감점의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을 생각하더라도 이 게임의 시스템은 확실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나름 기대했던 부분이었는데 조금 실망으로 다가왔던 부분이 그래픽입니다. 로딩 중 나오는 인물 표현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정말 '리얼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게임 내 그래픽과의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물론 '이 정도로 표현 가능하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성공한 것이겠지만 그걸 게임 내에서까지 표현하지 못 한 것은 역시 아쉽습니다. 거기다가 게임 플레이 중에도 클로즈업 되는 부분과 배경 사이의 디테일의 차이가 약간씩 나는 것 또한 아쉬웠던 부분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확실히 최근 들어 플삼의 성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제작사들이 생겨나는 것이랄까요? 아주아주 예전에 차세대기가 발표되기 직전에 보여주었던 겟어웨이의 그래픽 등이 최근 들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임은 솔직히 말해서 발매 전 기대감에 비하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게임 시스템도 신선하지만 불편한 부분이 있었고 스토리도 물론 좋았지만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부족한 부분이 확실히 있습니다. 그래픽도 전체적으로 격차가 느껴지는 부분이 확실히 있었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범작은 아니라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대작은 아니지만 수작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첫 플삼 소프트치고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엔딩이 20 몇개나 된다고 하는데 이걸 다 보지는 못 할 것 같고 갓 오브 워 오기 전에 한 번 정도 클리어하지 않을까 싶군요. 차세대로 넘어오면서 스릴러 어드벤쳐 계열의 게임을 즐겨본 적이 없었는데 나름 할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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