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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만에 부산에 내려와서 친구녀석을 간만에 만나 근래 최고의 블럭버스터인 아이언맨2를 보았습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서울서 못 보고 결국 부산서 보게 되었지요. 나름 말들이 많았지만 모조리 무시하고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허무하군요......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야기는 1편 후 '아이언맨'으로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토니 스타크와 '죽음'이 다가오는 자신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는 토니 스타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조연'으로 미키 루크가 '위플래시'로 나오지만 그냥 조연입니다. 거기에 쉴드와 어벤져스에 대한 부분들이 언급되는 정도가 이야기의 큰 축입니다.

문제는 '적'으로서 비중을 차지해야 할 '위플래시'가 조연급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전작에서 '아이언 몽거'도 적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주인공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 나왔었지만 '위플래시'는 그것조차도 못 됩니다. 없어도 이야기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이야기는 당연하게도 '드라마' 위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화끈함'을 더 원했던 관객들에게도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편을 상당히 재밌게 보았던 친구녀석도 상당히 실망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글쎄요. 물론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통한 죽음을 넘어서는 것도 중요하고 국가와 대립하는 것도 좋았지만 블럭버스터로서 액션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아주 못 볼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액션씬이 적긴 하지만 (보스전을 제외하고) 나름 긴장감 있게 보여주는 편이고 드라마의 전개도 딱히 지겨운 편은 아닙니다. 나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편이죠. 거기에 블랙 위도우의 등장으로 직접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쉴드'와 어벤져스에서의 다른 히어로들의 언급은 나름 흥미를 끌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물론 영화가 끝난 뒤 영상에서도 영웅의 존재가 언급되고 있구요.

거기에 여전히 매력적인 토니 스타크의 모습과 돈 치들로 바뀐 제임스 로드의 연기도 나름 볼 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 위도우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존재이고 말이죠. (사실 조연 중에 블랙 위도우 밖에 기억이 안 납니다. 미키 루크 죄송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자란 영화라는 느낌이 듭니다. 관객들이 원하는 것은 전작을 뛰어넘는 화끈함이었는데 말이죠. 너무 '이후의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버린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후속편을 언급하는 하는 나쁜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독의 이런 연출은 좀 불만이긴 합니다.

글쎄요. 참 추천하기는 애매한데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라고 말씀하기에도 애매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봐야겠죠. 이런 블럭버스터 영화가 그리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거기에 월말에 로빈 후드를 볼 때까지는 마땅히 볼 영화가 없어서 말이죠.)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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