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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봉하기 전까지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입소문이 나쁘지 않아서 주말을 이용 냉큼 보고 왔습니다. 최근 오우삼 감독의 영화도 그다지 완성도 높게 나오지 않아서 꺼려진 것도 사실이지만 배우들도 괜찮고 예고편에서도 최근 무협 영화에서 보이는 화려한 cg 떡칠도 보이지 않아서 일단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영화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정말 예전 무협 영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신조협려 등의 고전 무협 만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환영할 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절제된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멜로적인 요소도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범작은 될 만한 수준이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란 점은 상당히 눈에 띕니다. 일단 정우성과 양자경 간의 멜로 요소의 전개는 마지막에 가서 의외로 이해가 안 되는 전개를 보여주었고 조연들의 역할도 너무 적습니다. 그 역할이 적어지다 보니 조연들의 개셩을 살리는 부분도 적어질 수 밖에 없어서 상당히 아쉬워진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부분을 건너뛰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우선 정우성의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부분이 너무 많은 부분 보여지지 않았고 서희원의 과거에서 현재로의 부분도 너무 많은 부분 보여지지 않아서 애매한 부분이 하나둘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연출을 할 것이었다면 아예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쎄요. 누군가는 와호장룡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로 잘 만든 작품은 절대 아닙니다. 와호장룡의 절제된 전개와 캐릭터 변화를 잘 잡은 무협 영화는 사실 나오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를 무시하기에는 좀 재밌긴 합니다. 최근 너무 화려함을 강조하던 무협 영화에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느끼게 해 준 부분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는 무난한 평점을 받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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