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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HoliC/MoviE HoliC

글러브 _ 2011년 1번째

산다는건 2011. 1. 22. 21:00

이끼 이후 근 반년만에 내놓은 강우석 감독의 신작 '글러브'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강우석 감독의 필로그래프를 보면 상당히 그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을 대부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할 것 같은데 저도 그런 생각으로 이 영화를 극장서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 결혼기념일이고 해서 보여드리려고 하다가 같이 가자고 하셔서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생각 외였습니다.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적절한 유머 + 연기 + 감동의 삼박자가 상당히 잘 조합이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영화라고 할까요? 물론 너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 누구나 예상을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어찌보면 예전의 '국가대표'와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구성은 꽤 다르지만 말이죠.

정재영의 연기는 여전히 감칠맛 납니다. 어느 영화에서나 그의 연기는 영화를 감칠맛나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일한 여성'으로 나오는 유선의 연기도 나름 괜찮습니다. 어찌보면 드라마에서 보던 그 느낌과 비슷하긴 하지만요. 그 외에 청각장애인으로 나오는 학생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이 영화의 백밉니다. 상당해요. 정말 상당히 많이 연습했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거기에 요즘은 어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적절한 개그 요소는 이 영화를 나름 재밌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거기에 적절한 감동 요소는 어찌보면 뻔한 연출이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크게 작위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이번 강우석 감독의 영화는 크게 뛰어난 점은 없지만 군더더기없는 깔끔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 재미도 있구요. 오랜만에 추천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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