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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_ 2011년 2번째

산다는건 2011. 2. 4. 23:26


벤 에플렉 감독의 세 번째 영화. [타운]을 보고 왔습니다. 벤 에플렉이라고 하면 워낙 액션(?) 배우로서 이미지가 굳혀져 있지만 단 세 편의 영화와 한 편의 각본 / 각색으로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그의 모든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가라 아이야 가라]는 보았습니다. 물론 [굿 윌 헌팅]도 보았구요. 물론 워낙에 작품이 적긴 하지만 사실 그 세편의 영화만으로 그의 영화적 색깔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 [타운]도 그런 그의 색깔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찰스타운이라는 보스톤의 마을을 배경으로 은행 강도단의 모습과 함께 마을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강도단이 돈을 탈취하는 모습보다는 찰스타운이라는 억압된 태두리에서 벗어나는 한 인간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아버지 혹은 그 아버지 대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강도단으로서의 삶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마을을 떠나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과장되지 않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이야기의 과정에 외부의 여인이 동기가 된 것은 이야기의 재미를 위한 하나의 장치였을 것 같구요.

영화는 전체적으로 적절하게 템포를 조절하기 때문에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는 못 했습니다. 상영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되었지만 강도단으로서 강탈을 하는 부분에서의 짜릿함과 드라마적인 부분의 연결은 매끄러운 편입니다. 그래서 더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구요. 특히 더그의 베스트 프렌드로 나오는 젬 역의 제레미 레너의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 중에 하나였습니다. 미치광이 수준의 캐릭터를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기한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더군요. 끝까지 그의 연기는 영화를 전체적으로 재밌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다음 주부터 나름 볼만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는데 그 틈을 이용하여 짬 내서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극장에서 볼 만한 값어치가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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