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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마치 다큐를 방불케하는 화면 구성으로 유성우를 소개하는 화면으로 시작합니다. 영화 시작 페이크 다큐를 방불케 하는 연출은 영화의 흥미도를 이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는 흔해빠진 연출이긴 하지만 나름 적절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한 명의 해병대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전역을 앞둔 해병이죠. 그리고 간간히 이 해병이 왜 전역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조금씩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그나마 괜찮아 보였던 이유는 '닥치고 몰살'식의 전투가 아니라 개개인마다 사연이 다 있고 이 사연은 나름 타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 스카이라인하고 비교는 불가.)

그리고 유성우인 줄 알았던 것이 외계인인 줄 아는 순간부터 영화는 2중대 5소대를 무지하게 따라갑니다. 아마 이런 구성이 영화의 실망감에 큰 부분을 차지할 텐데 애초에 '블럭버스터'로서의 영화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도 '시가전'에 연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구성은 실망이 될 수도 있고 만족이 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 쪽에 가깝습니다.

왜냐면 그런 시가전의 연출은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워낙에 많이 보아왔던 전쟁영화들의 그것들이 뒤죽박죽으로 짜집기 되어 있긴 하지만 고작 1억불(?!)짜리 영화치고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연출은 나쁜 편이 아닙니다.

문제는 너무 터무니없이 엔딩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이죠. 고작 열 손가락 정도의 분대를 이끌고 로스엔젤레스를 지켜버린(?) 결말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영화니까.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니까....라는 식으로 이해하면 되지만 그 정도를 좀 넘어가니 문젭니다.

천조국의 지구 지키기 뭐 그런 것도 상관없습니다. 미국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지키더라도 좀 정도껏 해야지 이건 뭐 대통령이 전투기 몰고 나가서 싸우는 것보다 더 심합니다. 사실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이 영화는 나름 괜찮은 오락영화입니다. 범작정도는 된달까요. 중요한 것은 '꼭' 극장서 볼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추신. 왜 외계인들은 '물'을 만들 생각은 안 했을까요? 다른 별을 쳐들어 올 정도의 기술이 있는데요.
추신2. 그리고 왜 그들은 좀 기술력을 앞세워서 지상군을 토벌하지 않았을까요. 쓸데없이 인간하고 비슷하게 싸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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