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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열차에서 눈을 뜹니다. 하지만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죠. 그렇게 어리버리하게 열차 안을 왔다 갔다 하던 남자는 자기 앞에 앉아있던 여자와 언변을 벌이다가 열차 폭발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어떤 장소에서 깨어납니다. 여전히 본 적이 없다는 표정으로 말이죠.

영화 소스코드는 시작부터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주인공은 어떻게 특정 장소, 시간으로 계속 이동이 가능한 것인가? 그리고 열차를 폭파시키는 테러범은 누구인가? 어째서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은 모니터를 통해서만 대화를 하는가? 등등....

이러한 의문은 당연히 영화가 전개되면서 모두 풀립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테러범이나 소스코드 자체는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적었던 마지막 의문 '주인공은 어째서 캡슐 같은 곳에서만 그것도 환경이 갑자기 바뀌는 곳으로 돌아오는가?'에 대한 해결책이 더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그 부분은 영화에서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가서 영화는 제한된 시간, 장소에서 정말 대단히 밀집된 전개를 보여줍니다. 필요없는 군더더기란 존재하지 않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 크게 새롭지 않은 영화를 이 만큼 몰입감 있고 신선하게 느끼게 한 것은 오로지 감독의 역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이크 질렌할이나 미쉘 모나한의 연기도 영화의 재미에 한 몫 해주고 있구요.

이 영화는 사실 크게 기대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뻔한 전개를 보여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고 너무 많이 이용된 소재를 또 사용하는 것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판적인 생각을 말끔해 없애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도 못 한 수작이라고 할까요?

마무리 엔딩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만 글쎄요 그런 전개가 이어지지 않았다면 '평행이론'이란 개념을 영화 자체에 도입 할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나름 깔끔한 마무리였다는 생각입니다. 어찌되었든 극장서 필 관람입니다. 무조건요...

내 맘대로 별점 : ★★★★

덧1. 이 영화를 보면 역시 번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쓸데없는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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