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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아마도 모든 히어로물 중에서도 하나의 코믹북에서 가장 많은 능력자가 나오는 코믹스가 아닐까 하는 정도로 대단히 많은 능력자들이 나오고 그 만큼 이야기를 만들 거리도 많은 원작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브랫 래트너가 만든 엑스맨3에서부터 팬들은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죠. 브라이언 싱어가 만든 1,2편에는 있던 것이 3편과 울버린에서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개인적으로 3편이나 울버린은 하나의 오락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엑스맨이 또 다시 프리퀄 성격으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다들 크든 작든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죠. 그 감독이 킥 애스의 매튜 본이래도 말입니다. 사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킥 애스는 잘 만들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는 어느 정도의 매니악성을 가졌던 만큼 평에 비해서 흥행이 별로 였던 것도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재밌게 본 한 사람으로서 지금 생각해 보면 킥 애스에서는 이미 엑스맨 1,2편에서 느꼈던 느낌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어찌되었든 그러한 불안감을 가지고 영화는 개봉되었고 지금까지도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러한 평가는 절대적으로 충분히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대단히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했더군요. "울버린이 없어도 재밌는 엑스맨"이라고요.
하지만 저는 울버린이 없었기 때문에 재밌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의 엑스맨을 보면 1,2,3편 모두 그 이야기의 문제점은 달라도 결국 '울버린'으로 그 방향이 흘러가버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한 방향성이 완전히 없어지고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었기 때문이죠.
물론 찰스와 에릭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게 모든 이야기의 중심은 아닙니다. 그 이외에 레이븐이라든지 행크 그리고 찰스 교수와 매그니토가 갈라선 이유 등등 지금까지 엑스맨에서 궁금시되었던 모든 부분이 이야기의 메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이후로 이어질 엑스맨 1,2와의 연관성도 상당히 긴밀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이야기는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습니다.
이 영화가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탄탄한 짜임새와 구성을 가지고 관객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CG요? 글쎄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CG는 솔직히 조금 별로였습니다. 오히려 엑스맨3 때가 좋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CG 따윈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릴 만큼 영화는 이야기에 충실했고 그러한 기획 구성은 관객들에게 제대로 먹혔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자주 가는 사이트의 게시판에 본 내용에 따르면 매튜 본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엑스맨 1,2와 007 등의 영화를 참고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러한 참고는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호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완벽한 영화란 것이 있을까요?
하지만 완벽함이란 추가할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버릴 것이 없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 만큼 이 영화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앞으로 나올 예정인 프리퀄 영화들은 긴장 좀 타야 할 듯 싶습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뱀다리1. 전 처음에 레이븐의 어머니가 나온 줄 알았는데 오리지널 레이븐이더군요. 예전 제가 들리는 게시판에 남긴 적이 있는데 레이븐이 나이를 먹지 않는 이유도 결국 나오더군요....흠....60살에 30대의 미모라...
뱀다리2. 매그니토와 레이븐의 관계는 단순히 보스와 부하의 관계 이상인 것 같던데 3편에서 인간이 되었다고 그렇게 내팽개쳐 버리다니.....역시 매그니토 이 나쁜 XX
뱀다리3. 개인적으로 다음 편에서는 헬파이어 클럽에 대해 좀 더 나왔으면 좋겠더군요. 물론 이번 편에서 케빈 베이컨이 연기한 세바스찬 쇼우(블랙킹)나 엠마 프로스트(화이트 킹), 이자젤 등도 좋았지만 워낙에 큰 배후세력이니까요...
뱀다리4. 어린 레이븐도 귀여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