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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리즈 영화 중에서 그 끝이 좋았던 영화는 그다지 없었다. 특히 3부작 영화가 말이다. 스파이더맨3가 그랬고 캐러비안3도 썩 좋은 평을 받지는 못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또다시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변신로봇 시리즈의 그 완결편이 개봉되었다. 물론 어쩌면 지금의 이 비극은 2편에서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이 정도로 밑바닥일 줄이야.....

영화는 마치 스파이더맨2를 만들 생각으로 제작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잘 나가는 여자친구, 백수에다가 자신이 세상을 구한 히어로라는 것을 서서히 잊어가는 주인공. 뭔가 좀 그럴 듯 해 보이긴 했다. 이러한 설정들은 말이다. 솔직히 오프닝에서 교묘하게 역사와 엮어가는 과정은 그럴싸했다. 단. 거기까지.

대부분이 그렇게 느끼지 않았는가?

그 후는 도대체 개발로 편집을 했는지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들의 향언이다. 그나마 이야기의 흐름에서 조금 편집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센티넬 프라임이 오토봇을 배신하는 이유인데 그 외에는 시나리오도 개판이고 편집도 개판이다. 어쩌면 더 개판이 편집 때문에 시나리오도 개판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둘 다 개판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딱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영화 속 분위기였다. 약간 암울하면서도 (어쩌면 이 분위기마저 아일랜드에서 이미 느꼈던 것일지도 모른다.) 좀 비관적인 그런 분위기. 그리고 3d 효과. 딱 이 두가지 말곤 이 영화에서 '있어 보이는 것'이라곤 단 하나도 없다.

솔직히 말해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언론 플레이에 속았던 내가 한심할 지경이다. 감상문을 적는 것은 지금이지만 영화를 본 것은 좀 되었는데 그 사이에 또 한 건이 터졌더군. 아일랜드에서 써 먹은 장면을 고스란히 집어넣은 기사 말이다. 이건 뭐 관객을 농락하려는 것인지 모르고 지나가면 장땡이라는 건가?

넣을려면 제대로 넣어서 제대로 만들던가. 영화가 제대로 되었다면 누가 그런 장면 그대로 사용했다고 비꼬기라도 하겠나? 분명 파라마운트는 이 정도로 나와도 결국 흥행이 될 것을 아니까 이대로 보냈을지도 모른다. 지금 국내 상황을 보면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4백만이 되어간다. 해리포터 개봉까지 2주정도가 남은 것을 감안하면 아무리 못해도 7백만은 넘을 것 같다.

뭐 어쩌겠는가 보고 싶은 것은 봐야지.

다만 3d 효과 말고는 기대하지 말자. 진심으로.....

p.s. 개인적으로 새로 투입된 여배우는 나쁘지 않았다. 왜냐. 악의 축 대빵도 미녀 앞에서는 흔들린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까...쯧.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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