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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오는지도 모르면서 나름 기대를 하고 있던 고지전을 보고 왔습니다. 정말 의외로 평도 좋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갔는데 이 영화 상당히 의외의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방첩대의 신하균은 말을 잘못해서 최전선으로 가게 되죠. 그곳에서 3년전 실종된 줄 알았던 베프 고수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미친듯이 고지를 뺏고 빼앗기는 짓을 반복합니다. 그 와중에 자기가 악어부대에서 해야 할 일의 전말을 알게 됩니다.

신하균은 고민하지만 밝혀야 할 사실보다 더 끔찍한 그 곳 현실 때문에 묻어두게 됩니다.

영화가 주는 의미는 단순합니다. 초중반까지만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데 다행이도 감독은 그런 의도를 구질구질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의미도 단순하지만 그것을 보여주는 수단도 깔끔하죠. 덕분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 많은 리뷰들에서 중반이후부터의 편집이나 내용이 이상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글들을 몇 번 보았기 때문에 그 편차가 얼마나 큰지 내심 불안했는데 다행이도 그 편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흐름을 크게 깰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죠. 다만, 그 외의 다른 문제라면 영화를 끝내야 할 시점이 참 애매했다는 것입니다.




관객들 대부분이 '아~ 이제 끝나는구나'라는 시점에서 영화가 다시 시작해 버립니다. 그리고 또다시 영화의 의미를 스크린에 비춰주죠. 어쩌면 너무 심플하게 나아가려고 했던 것이 막판에 약간 발목을 잡아버리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여운을 남기지 못하는 단점이 생겨벼렸죠.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정도로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습니다. 제가 전쟁영화를 본 것은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처음인데 (국내 영화 한정) 이 영화는 충분히 태극기에 비견될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의 재미와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흥행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더군요.

내 맘대로 별점 : ★★★★


덧1. 김옥빈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대단히요....

덧2. 태극기에서는 보지 못한 전략이라든지 전술적인 부분을 좀 보여준 것은 괜찮았습니다.

덧3.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착도 없이 소총을 쏴대는 장면은 조금 아이러니....

덧4.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단점이라고도 하던데 솔직히 저는 연기를 못 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덧5. 해리포터와 맞짱을 뜨게 된 타이밍이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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