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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법정 영화라고 떠들어대는 의뢰인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첫 영화든 아니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죠. 관객의 입장에선 '재밌느냐' '재미 없느냐'의 문제만 있을 뿐입니다.

다행이 '의뢰인'은 그 문제의 답이 올바른 쪽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사실 의뢰인은 신선하지 않습니다. 일단 내용에 있어서 흔히 본 내용이고 거기다가 영화를 어느정도 보고 나면 범인에 대한 부분까지도 파악이 가능하니 내용에 있어서는 크게 재미를 느낄 만한 부분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신선하지 않은 내용을 적절한 연출을 통해서 재밌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의 런닝 타임 동안 지루함을 느낄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범인에 대한 의문에 대한 긴장감으로 중반부터는 하정우와 박희순의 법정 공방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러한 재미를 주는 요소로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크게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하정우, 박희순, 장혁의 연기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이라고 할 만큼 상당히 좋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한 가지 반찬으로 밥 먹을 뻔 했던 밥상을 최소 3가지 반찬으로 밥을 먹게 되는 경우랄까요? 뭐 그 만큼 주연 배우의 연기는 논란거리가 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밋밋함은 더더욱 아쉽습니다. 만약 이런 연출과 구성과 연기에 시나리오만 좀 더 재밌었더라면 영화는 수작 이상을 바라볼 수 있었겠지만 시나리오의 부재로 범작과 수작 사이에 끼여버렸습니다.

의뢰인은 어디서 본 듯한 내용, 구성, 연출을 보여주지만 그것을 한국적으로 잘 만든 영화입니다. 지금과 같은 비성수기 시즌에 나오긴 했지만 성수기 때 나왔더라도 입소문은 나쁘지 않게 퍼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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