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조조로 '미션 임파서블4 : 고스트 프로토콜'을 보고 왔습니다. 12월달 개봉작 중 2번째 기대작이자 12월달 최고의 흥행작이 될 것 같은 영화죠. 물론 그만큼 영화 개봉 전부터 기대치는 상당히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그런 배신은 저지르지 않더군요.


영화는 역시나 이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첩보 작전을 펼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톰 형님은 아니죠. 같은 IMF 소속의 다른 첩보원이고 그가 가지고 있는 서류는 상당히 중요한 서류입니다. 그리고 그가 암살되면서 톰 형님은 감방에서 나오게 되고 도화선에 불이 붙으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사실 전작들을 되새겨 보면 1편 이후 정말 괜찮았던 후속편은 없었습니다. 2편은 오우삼 감독님 덕분에(?) 상당히 희안한 영화가 되어버리면서 톰 형님의 독고다이만을 볼 수 있었으며 3편은 때깔이나 팀 컬러는 좀 살아났을지는 몰라도 관객도 주인공도 목표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고 끝나버리는 괴상한 결말 때문에 그닥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핵심 목표와 목적이 초반부터 끝까지 아주 뚜렷하면서 일관성이 있었기 때문에 내용이나 결말에 있어서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팀 플레이는 어땠느냐? 하면 이 부분도 역시 시리즈 중에서 1편 이후 가장 만족스러운 협력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액션 장면은 개봉 전부터 엄청나게 보여주었으니 두말하면 입이 아플 지경입니다. 두바이의 고공 액션 장면은 미리 알고 보았음에도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긴장감을 주더군요. 사실 이 액션 장면 때문에 다른 액션들이 밋밋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액션의 완성도는 높은 편입니다.


어쨌든 결론을 말하자면 1편 이후 가장 오리지널에 가까운 후속편이 되었다.....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이번 시리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서 1편을 뛰어넘느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왜냐면 시나리오적인 부분에서는 1편을 뛰어넘지 못 했거든요.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문제라면 '반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단순해지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이 전부이고 그 외의 정보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이야기의 이해는 쉬워졌을지 몰라도 막판 뒷통수를 치는 '이중 스파이' 같은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할 수 있죠.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적들의 존재가 뭔가 애매합니다. 미친 천재 과학자 한 명이 테러리스트가 되어서 핵폭탄을 날리려고 한다....뭐 그것까지는 좋습니다. 좋은데......문제는 무엇이냐면 이 테러리스트 집단의 규모도 정확하게 나오지 않으면서 주인공들에 대한 반격도 뭔가 밍숭맹숭하다는 것이죠.

영화 속에서 이 테러리스트라고 여겨질만한 인물들은 2명이 나옵니다. 문제는 그 외에는 본 적이 없는 것 같고 나왔다 하더라도 비중이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주인공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데도 이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스크린에 비춰지질 않습니다. 테러리스트 집단에 대한 비중 자체가 너무 적은 게 문제죠.


하지만 희안한게 이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상당히 재밌습니다. 부정할 수가 없을 정도로요. 오랜만에 본 첩보영화라서 그럴까요? 틴틴도 오랜만에 본 어드벤쳐 영화라서 상당히 만족을 했으니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현재까지는 미션 임파서블이 앞설 듯 싶군요....

다음 주 개봉하는 '마이웨이' '퍼펙트게임' '셜록홈즈'는 어떨지 궁금합니다....ㅎㅎ

내 맘대로 별점 : ★★★★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