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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도서 리뷰입니다.

제가 간만에 올릴 책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입니다. 사실 구입은 한참 전에 했는데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이 버릇이 되다보니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이 책은 사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면 '드라마'에 가까운 구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스릴러 계통의 책으로 분류가 되어있지만 사실 이 책에서 '범인'이 누구이냐는 크게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사건'을 통해 평범하고 친절했던 이웃들이 얼마나 더러운 속내를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그래도 명색이 스릴러 소설인데 나름 '반전'이라든지 '추리'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은 절대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한 부분은 이 책에서 '전무'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운 부분이었죠.


책의 구성이나 스토리는 정말 좋았는데 마지막이 너무 흐지부지 되어버린 느낌이라서요. 빽빽한 글자들로 이루어진 이 책이 이렇게 줄줄줄 읽히기도 쉽진 않을터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너무 쉽게 읽힙니다. 아마도 여러 사람의 시점을 보여주다보니 단락이 자주 구분이 되어 훅훅 넘어가는 느낌이 강해서일 겁니다.

게다가 이야기의 진행도 빠른 편이라서 2008년 11월 6일에 시작되어 24일에 이야기가 끝나는 동안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야기의 밀도가 높은 편이죠.


그러한 장점들이 강하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결말이 아쉽다는 겁니다.  만약 마무리가 좀 더 짜릿하고 충격적으로 맺어졌더라면 저는 이 책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반전이나 그런 것이 없어도 충분히 재밌게 결말이 날 수도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작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덛군요.

그래도 이 책은 한 번쯤 읽어보기에 아깝지 않은 책입니다. 몰입도와 이야기의 밀도가 높으면서 이만큼 재미를 주기도 힘들 것 같거든요. 이 만한 구성은 근래 읽은 (혹은 읽고 있는) 밀레니엄 시리즈에서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  두께는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만 두께에 놀라지 마시고 한 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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