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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이빗 핀처 감독의 [용의 문신을 한 소녀]가 개봉을 했었고 나름 호평을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보지를 못 했죠. 그래서 대신으로나마 작년에 읽었지만 리뷰를 올리지 못 했던 소설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 소설 시리즈는 총 3부작이 발간되었습니다. 아쉽게도 4부작을 집필하던 중 작가님이 세상을 떠나셔서 현재 3부작으로 미완이 되었죠. (어떻게 보면 1부가 그 이야기로 끝나기 때문에 미완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현재 2부까지 읽었습니다만 그건 다음에 올리도록 하죠.


1부 2권으로 이루어진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앞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리스베트와 미카엘이 등장 배경에서 시작하여 두 인물이 만나서 희대의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두 인물이 만나기 전까지의 과정은 정말이지 깁니다. 그 과정이 1권 이상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어쩌면 이야기는 다소 루즈해질 수도 있고 큰 사건이 없어서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 책이 많이 팔렸는가가 이 부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별 큰 전개도 없으면서 인물들의 캐릭터 구축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이야기는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단락에서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좀 더 읽고 싶은데 다른 캐릭터의 시점으로 넘어가 버리니 그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더군요. 그 만큼 이야기는 매 단락의 몰입감이 대단하면서도 딱딱한 문체 속에서도 상당한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개되던 이야기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한 기업 회장의 부탁을 받으면서 연결고리가 시작되며 1부의 주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만큼 이야기의 재미는 플러스가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이 소설이 스릴러나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포함이 되어 있고 어느 정도 사건을 파헤치는데 상당한 추리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지막에 크나큰 반전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지 '결말'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죠.


소설의 스토리적 측면을 보자면 확실히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습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란 부제에 정말 적절하리만치 '쓰레기'에 가까운 만행을 저지르는 인물들을 보여줍니다. 좀 역겹다고 할 만한 부분들도 등장하죠. 어쩌면 판타지에 가깝다고 할 만 합니다.

이런 소설에서 현실성을 따지기는 그렇지만 그러한 소재는 상당히 비현실적이라서 영화 속에서 이러한 부분이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되었을지 참 궁금하더군요. 회상씬에서도 나오는 부분들을 포함하면 그 수위가 19세라고 할 만할텐데 말이죠.

물론 이러한 사건의 '소재'가 비현실적이라는 것이지 그 외의 부분들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나 인간 관계 등은 꽤 사실적인 묘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소설의 몰입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1권만 보더라도 상당한 두께를 보여주고 있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두께에 겁먹기에는 소설의 재미가 상당합니다. 2권 모두 읽는데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요.

이런 장르의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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