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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벤져스>라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정보가 나오고 이런저런 촬영장면이 나올 때만 해도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과거 <젠틀맨리그>나 <어벤져스> 이전 마블의 작품들 <토르> <아이언맨2> <캡틴 아메리카> 등을 보면 큰 재미를 보장할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었죠.

 

게다가 마블 코믹스 내에서도 그냥 이벤트성으로 만든 팀인데다가 영화 자체도 일종의 이벤트성이 강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위해 희생 된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의 작품에 묵념을...) 과연 얼마나 재밌게 나올까? 라는 의구심이 처음에는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희안하게도 개봉 후의 해외 반응은 생각보다 상당히 호평이었는데다가 국내 언론 시사회에서조차 반응이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나름 기대를 조금씩 하게 되었고 주말을 통해 <아이맥스 3d>와 <일반 디지털> 감상을 완료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히어로 집합물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밑밥은 이미 개별 영화를 통해서 다 던졌으니 큰 정보는 줄 필요가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들을 모이게 하는 이유와 그들을 소집하는 과정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지느냐가 이 영화의 전개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도 초중반까지는 그런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시작부터의 적들의 세력을 보여주면서 전개를 빠르게 이어나고 이어서 바로 닉 퓨리가 어벤져스 팀을 꾸리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각 캐릭터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다행인 것은 그러한 과정이 그렇게 문제점이 많아 보이지 않는데다가 매끄러운 전개와 구성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의 전개나 구성이 잘 못 되어 버린다면 사실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릴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중후반부에 이어지는 대규모 전투보다도 초중반의 드라마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구성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연출해 주어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 좀 지루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려! 화끈!

 

초반부의 이야기 전개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역시 이런 영화에서 후반부의 전투씬은 절대 빼먹을 수 없는 부분이죠. 중후반부의 전투씬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종합비타민' 같다고 할까요? 여러가지 전혀 다른 요소가 합쳐져서 하나의 완벽한 보완제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투의 주를 이루는 캐릭터는 <아이언맨>과 <헐크>입니다만 그 외의 캐릭터들이 상호간 이루는 콤비네이션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이러한 전투씬은 만약 이후에 만들어질지 모르는 <시빌워>나 <시크릿워> 혹은 <저스티스> 등의 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의 특성과 콤비네이션을 적절하게 이루어 최고의 액션 시퀀스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최고라는 것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주 캐릭터들이 워낙에 개성이 강하다 보니 주인공들이 쫄개들만 죽여대는 장면들만 비춰지는데 그 사이에 적의 대빵이라고 할 수 있는 토르의 동생 <로키>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주인공들간의 콤비네이션 이외의 액션 장면에서는 딱히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이 보이지 않는 것도 단점 중에 하나이죠.

 

 

어쨌든 기대이상!

 

뭐 아무리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해도 이 영화가 기대이상으로 나온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만한 캐릭터들을 누구 한 명에게 집중되는 현상 없이 골고루 분배하여 드라마적으로나 블럭버스터적으로나 꽤나 좋은 구성을 이루고 있는 것은 뭐 순전히 감독의 능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이 영화의 성공은 이 후 히어로 집합 영화들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뭐 앞으로의 나오게 된다면 이 정도 수준 혹은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오리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이 영화보다 완성도가 낮게 나오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기타 등등.

 

참 아쉬운 것은 <스파이더 맨>이 나오지 않은 것인데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스파이더 맨>은 <소니>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아마 나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소니가 조금만 생각해서 이 후의 영화에서는 <스파이더 맨>이 어벤져스에 소속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 까뿔거리는 성격에 항상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데 말이죠....

 

조조로 봤음에도 사람이 상당하더군요. 금일 뉴스에 의하면 100백 돌파라는데 상당한 속도입니다. 하기사 이 정도의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만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아마 한 동안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액션적으로나 코믹적으로나 헐크가 짱이라는 전설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푸훗....

 

개인적으로는 3d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이맥스라도 역시 색감의 변형과 화면의 크기저하는 선뜻 호감이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3d 효과가 그다지 느껴지지를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이죠. 역시 올 해 3d 가 기대되는 영화는 <프로메테우스>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영화 엔딩 크래딧이 약간 지난 시점에서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후속작에 대한 암시가 확실히 되어 있죠. 하지만 이 설정대로라면 마블 전 캐릭터에 어벤져스 할애비가 와도 절대로 못 이길 터인데 과연 어떻게 설정을 할 지 궁금하군요....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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