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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올 해 2번째 제 인생의 세 번째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왔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보고자 한 것은 물론 4대 뮤지컬인 이유도 있지만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을 보고 싶었던 부분이 가장 컸습니다.
과연 영화와 얼마나 다른지 뮤지컬에서의 배우들은 연기를 얼마나 잘 하는지 노래는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비록 VIP는 아니지만 R석을 예매해서 보러 갔습니다.
한 가지 놀란 점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근처는 정말 아무것도 없더군요....밥 먹을 곳도요...ㅡ.ㅡ;;
뭐 어쨌든 뮤지컬은 아주아주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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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아니 똑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CG를 사용할 수 있는 영화가 좀 더 스케일이 크기도 했지만 역시 라이브로 보는 것의 장점을 이기진 못 했습니다.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역시 '노래'겠죠. 배우들의 노래가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추가적으로 들려오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는 현장에서 듣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구요.
일단 스토리를 다 알고 가니 좀 지겨운 부분도 있지만 이건 뭐 노래 듣는 재미만으로도 돈 값은 충분히 뛰어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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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문제라면 확실히 외국 배우를 이용하면 자막을 봐야 되는데
자막이란 것이 무대 좌우로 설치 된 스크린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자막보랴 무대보랴 정신이 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오히려 중간에 앉거나 무대에서 가까이 앉을 수록 자막을 못 보는 불상사가 생기더군요.
특히, 가족 동반 하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시는 분들이 그래도 중간과 무대 가까이 많이 않던데
아이들이 자막 없이 잘 들을 수 있을지 참 의문이....지킬 앤 하이드도 국내 배우가 했음에도 못 알아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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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정말 라이브의 장점은 그 무엇보다도 큽니다.
물론 같은 영화와 비슷한 상영시간에 13배 이상의 금액이 들긴 합니다만 그런 건 중요하지가 않더군요.
아마 앞으로도 종종 관람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