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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n 3 by Va - www.musicasparabaixar.org on Grooveshark



어제 에바로 피폐해진 정신을 오늘 초기화시키고자 아이어맨을 보러 갔습니다. 다행이도 그런 목적은 100% 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어맨3는 그야말로 아이어맨 그 자체의 재미를 고스란히 전달해 준 시리즈였거든요. 덕분에 2편에 비해서는 확실히 흥행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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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점은 어벤져스 사건 이후입니다. 어벤져스 사건으로 토니는 나날이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 불안 증세를 슈트 개발을 통해 없애고자 하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정신적 / 육체적으로 고달픈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만다린이라는 테러리스트가 나타나죠. 여기서 만다린을 살짝 언급하자면 코믹스판의 만다린은 어마어마한 캐릭터입니다. 매직컬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해서 외계인(외계인도 아니죠...)에 의해 만들어진 10개의 반지를 끼고 시간/공간/빛/물/공기 등등을 조절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의 어벤져스 팀과 맞붙을 수준이죠.


뭐 어쨌든 이러한 만다린은 대놓고 미국을 위협합니다. 그러한 위협은 토니를 더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결국 만다린을 도발하여 자신의 집을 공격받게 만들죠. 그리고 이 공격으로 인해 토니는 또 한 번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단계에 접어듭니다. 마치 1편에서 테러리스트 집단에 납치되어 MK-1을 만들고 자신을 살려준 잉센 박사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게 된 그 때처럼 말이죠.


영화는 2편처럼 액션에 주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토니 그 자체에 중점을 맞추고 있죠. 이번 작품에서는 만다린이라는 악당 캐릭터조차도 토니의 성장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토니의 이야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드라마 같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비쥬얼적 쾌감도 충분히 전달해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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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을 얘기해보자면 이번 작품에서는 순수하게 맨 몸 액션이 많습니다. 슈트를 입지 않고 토니 스스로 몸을 던지는 액션이 많은 편인데 이러한 액션은 오히려 영화를 재밌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2편에서 무리하게 슈트 액션을 고집해서 망했던 것과 달리 슈트를 입지 않은 이번 작품의 액션이 훨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괜찮은 편이죠.


게다가 슈트에 대한 부분도 슈트 자체의 액션보다 슈트를 입는 행위에 대한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영화 공개 전부터 수 많은 슈트가 공개되었으니 그 슈트를 버리기 아까워서라도 많은 슈트를 입고 버리는 장면을 많이 넣었을지도 모르지만 1편에서도 그랬듯이 관객들은 철컹철컹거리면서 슈트를 입는 것 자체를 멋있게 생각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어쩌면 감독은 그런 관객의 요구를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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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부분을 보자면 객관적으로도 가장 토니 스타크를 괴롭힙니다. 육체적으로도 괴롭히고 정신적으로도 괴롭히죠. 페퍼포츠를 납치하고 토니를 절망적으로 만들기까지 합니다. 물량 공세도 어마어마하죠. 정말로 직접적으로 미국을 테러하고 대통령을 죽음 직전까지 몰기도 합니다. 시리즈 사상 가장 악당다운 모습을 보이죠.


물론 이런 테러리스트로서의 힘도 힘이지만 악당 그 개인의 힘도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이 캐릭터가 코믹스에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이 만큼 토니의 슈트를 박살낸 캐릭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한 육탄전을 선보입니다. 스포일러라서 얘기를 할 순 없지만 육체적으로 그런 발전을 이루었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어쨌든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악당다운 악당이 나오는 것은 꽤 반길만한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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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의 이야기와 악당의 이야기는 충분히 괜찮았고 그 외의 캐릭터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상당한 분량이 늘어난 해피를 비롯하여 페퍼포츠의 역할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역할을 보게 될 터이니 한 번 기대해 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물론 어떤 식으로 재미를 주는지는 아주 큰 스포일러니 영화를 직접 보시길....


물론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나오죠. '토니 스타크는 돌아온다고'고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가 대체로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역시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와 기네스 펠트로가 없는 아이언맨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 스스로도 얘기했듯이 아이언맨4를 만들게 되더라도 자신이 맡는다고 했으니 아직 배우를 바꾸지는 않겠죠.


영화는 재밌습니다. 드라마적으로도 액션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영홥니다. 2편에서의 실망을 충분히 채워줄 만한 작품으로 돌아왔으니 애인이나 가족이나 친구를 데리고 가셔도 욕 먹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내 맘대로 별점 :

덧1. 토니의 성격이 한층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덧2. 토니 뿐만 아니라 쟈비스의 개그도 빛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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