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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Steel by Hans Zimmer on Grooveshark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맨 오브 스틸'을 보고 왔습니다.

제 취향에서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슈퍼맨 리턴즈'도 재밌게 보았기에 사실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실망을 크게 할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제 예상은 역시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은 역시 '저스티스 리그'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쥬얼로서는 헐리우드에서 top5에 든다고 생각되는 잭 스나이더 감독에

배트맨을 완벽하게 리부트 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제작사로 영입을 했으니까요.

엔딩 크래딧을 보면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스토리에도 많은 참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시종일관 심각하죠. 배트맨의 그 어떤 시리즈도 이 영화보다 무겁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그리고 다행이도 그러한 영화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자연스럽습니다.

이전까지의 슈퍼맨을 보면 약간 어리숙한 표정의 배우들의 슈퍼맨을 맡았기에 만약 이번에도 그러한 배우가 맡았다면

영화의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번에 슈퍼맨을 맡은 헨리 카빌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영화와 아주 잘 어울리는데다가 액션 스타일을 생각해봐도 아주 적절한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캐스팅은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라서 로이스 역을 맡은 에이미 아담스를 비롯하여

칼엘의 부모로 나오는 조엘의 러셀 크로우와 라라의 아엘렛 지러

그리고 켄트의 부모로 나오는 케빈 코스트너와 다이안 레인까지 아주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번 작품에서는 이런 것들보다도 눈에 띄는 것이 '액션'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판타스틱해요.

어메이징합니다.


어느 리뷰에서 보았던 '어벤져스는 동네 패싸움'이란 표현이 아주 적절합니다.

정말 부술 건 다 부수고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와 스케일의 액션씬을 보여줍니다.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일기토 대결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충분히 대단합니다.

우리가 원했던 '슈퍼맨의 액션'을 정말 실컷 왕창 보여줍니다.

그래픽과 실사의 구분이 힘들어졌다고 할 만큼 cg의 기술력이 발달한 시대에 처음으로 보게 된 리턴즈에서

애매모호한 액션을 보여주었기에 그 갈증은 더더욱 컸었는데 그걸 충분히 해소시켜 줍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액션만으로도 표 값이 아깝지는 않습니다.

아마 '맨 오브 스틸'에서의 액션은 이후 제작되는 모든 슈퍼맨 액션의 새로운 기준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액션은 모든 단점을 커버합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을 수는 없더군요.

일단 너무 회상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편집은 영화 중간중간 자주 등장하는데 편집도 연출의 한 부분인 만큼

잭 스나이더 감독의 연출력에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렇다고 영화의 이야기까지 단점으로 남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리부트로서 슈퍼맨의 탄생 비화와 슈퍼맨이 슈퍼맨으로서 각성하게 되는 계기

그리고 슈퍼맨이 되어서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아주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많은 내용을 2시간 30분 정도의 런닝 타임에 잘 나눠서 넣었다는 것은 충분히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어쨌든 '리부트'로서의 이야기 구성과 액션은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여튼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서 모자람이 없었던 영화였어요.


내 맘대로 별점 :


덧1. 물론 우리가 많이 듣던 BGM이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영화 스코어 음악이 나쁘지 않습니다.


덧2. 물론 이런 공식적인 스토리라인을 이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슈퍼맨 : 레드선'과 같은 코믹스를 만들어줬음 좋겠네요.


덧3. 하여간 지구인이든 외계인이든 부모는 건드리면 x 되는거에요. 아주 x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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