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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름 휴가로 생전처음 떠나게 된 오사카 여행은 사실 간다고 주위에 말했을 때 '왜?'라는 반응을 가장 많이 받았었죠. 물론 방사능 때문에요. 하지만 (물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에는 추진해 놓은 부분이 워낙에 많아서 무지막지하게 강행을 했죠.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역시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쨌든 3박 4일이긴 해도 마지막 날은 점심 시간 비행기라서 실제 관광 시간은 3일이기에 그리 많이 돌아 볼 생각도 안 했고 날씨도 더워서 좀 느긋하게 돌아다녀 볼 생각이라서 큼직막한 랜드마크 위주로 돌아다녔습니다. 적당한 사진을 찍으면서 말이죠.(아~ 하지만 저는 음식 사진은 왠만하면 안 찍는 편이라서 음식 사진을 찾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첫 날 일정부터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첫째 날                                                                      


첫 날 일정 : 

남춘천 -> 인천공항 -> 간사이공항 -> 난바역 -> 도톤보리 -> 오사카 아쿠아리움 : 카이유칸 -> 도톤보리 -> 숙소



일정 1. 간사이공항 -> 난바역


【위치 // 지도】


- 아마 이동시간으로 따지면 오사카 내에서 관광지로 이동하는 그 어떤 시간보다도 깁니다. 다행이 이동 시간이나 정차역에 비해 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죽 앉아서 갈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길긴 깁니다. 만약 시간에 쫓기신다면 일반 철도보다는 급행을 타시는 것을 추천하지만 1100엔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느낀 점】

공항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인천 국제 공항을 보고 가시면 '엥? 이것 밖에 안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김포 공항보다도 작을 것 같더군요. 내리시면 뭐 한국어 표지판은 당연하고 한국어로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공항 내에서 한국어를 하시는 안내원 분들이 있었어 궁금하면 바로바로 물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어쭙잖은 팁들】

TIP1. 간사이 공항에서 난바역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다 차비도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800엔이 넘으니 상당한 금액인데 일일패스나 주유패스 혹은 카이유칸 패스 등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오사카의 경우는 주위 랜드마크를 보기 위해서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기에 일일 패스가 상당히 유용합니다.



오사카 아쿠아리움 카이유칸 패스. 24시간 동안 모든 지하철/버스 무료! 카이유칸 입장 무료!



TIP2. 일일 패스나 주유 패스의 경우 간사이 공항의 안내 데스크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게다가 한국어로 설명도 해 주시구요. 하지만 카이유칸 패스의 경우 다리를 지나 보이는 지하철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는 작은 안내 부스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300엔 정도.



TIP3. 하지만 일일 패스는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티켓을 끊고 24시간 동안 탈 수 있는 티켓이 아닙니다. 당일 00:00시까지 탈 수 있죠. 즉, 다음 날에는 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카이유칸을 갈 생각은 없지만 지하철을 많이 타실 것 같으면 간사이 스루 패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TIP4. 오사카 최대의 랜드 마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입장권도 공항에서 판매합니다. 가실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는데 필히 사전에 구입을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직접 가서 구입하시다가는 입장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모됩니다.



TIP5. 저는 난바역에서 얻었습니다만 가급적 빨리 '칼라'로 된 지하철 노선표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역의 노선표를 보고서는 상당히 찾아가기가 힘듭니다.





이 쯤에서 점심...


- 점심은 난바역에서 아쿠아리움을 가기 전 도톤보리에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음식점 이름은....아래 사진에 보시는 바와 같은..

메뉴는 우동입니다. 대신에 기본 우동을 시키신 후 튀김류를 알아서 챙긴 후 마지막에 계산을 하죠. 계산은 선불입니다. 저는 그냥 삶은 면에 날계란을 얻고 간장으로 비벼먹는 우동을 먹었습니다만 친구 녀석은 잘 못 해서 돈까스 소스를 끼얹는 우를 범하고 말았죠. 물론 저는 제대로 챙겨먹은 것 같습니다.


우동 한 그릇과 튀김 2개 유부초밥 1개를 먹은 가격이 670엔이니까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닙니다. 앞으로 종종 결산을 올리겠습니다만 대체로 1끼 밥 값은 600엔 이상은 생각해야 될 일이기에 무난한 편이었죠. 아마도 오사카에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독특했던 음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방 바로 앞에서 우동과 튀김을 바로 선택해서 계산.




일정 2. 오사카 아쿠아리움 : 카이유칸


【위치 // 지도】


- 난바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적당히 동행인과 얘기하다가 보면 도착해 있을 정도의 거리. 다만 차비가 꽤 드는 편입니다. 환승도 1번 밖에 없고 가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충분히 앉아서 타고 가실 수 있습니다.




【관광 사진】





【느낀 점】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하던가요? 겉으로 봐서는 그렇게 건물이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만 상당히 깊습니다.(??) 마치 우물을 중심으로 뱅글뱅글 돌아가는 식으로 가운데 우물 부분과 계단 바깥 부분이 전부 수족관입니다. 수족관을 둘러보다 보면 바닥에 남은 거리가 나오는데 희안한 것이 가도가도 100m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물고기와 바다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며 한여름에 가시더라도 옥내에서 시원하게 감상을 할 수 있기에 무조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아쿠아리움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수족관만 보고 오사카 중심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쉽더군요.



【어쭙잖은 팁들】

TIP1. 역시나 차비나 카이유칸 입장권을 아끼기 위해서 간사이 공항에서 카이유칸 패스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 그리고 가급적 카이유칸을 첫날이나 다음 날 아침에 갔다 오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카이유칸 패스는 24시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실제 첫날 공항에서 구입한 이후로 어디서 카이유칸 패스를 구입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TIP2. 사진 촬영을 안 할래라 안 할 수가 없는 곳이긴 한데 죄다 내부인데다가 상당히 어두워서 삼각대는 거의 필수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삼각대를 일일이 들고 다니기는 힘든 상황이더군요. 가급적 고감도 노이즈 제거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여기서 찍은 사진은 죄다 시망....




일정 3. 도톤보리


【위치 // 지도】


- 지도상에서는 좀 멀어보이지만 저 주위가 모두 도톤보리 지역이기에 난바역에서 내리자마자 골목을 따라 죽 올라가시면서 관광을 하시면 왠만한 곳은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상 난바역 주위의 모든 지역이 도톤보리로서 덴덴타운까지 이어져 있기에 면적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관광 사진】






【느낀 점】

일단 첫 느낌은 서울의 명동이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골목 골목이 실외가 아니라 실내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죠. 다리나 냇가 주위를 거닐지 않는 이상 바깥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음식점, 술집, 쇼핑몰들이 있더군요. 게다가 가게들은 모두 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틀어놔서 그렇게 많이 덥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조금만 벗어나면 정말 뒷골목 느낌이 나는데 살짝 무섭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 있습니다. 어쨌든 도톤보리는 난바역을 중심으로 오사카에서 가장 활발한 곳이더군요.


가게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간판을 걸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가장 크게 일본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특색있고 재밌는 캐릭터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역시 만화의 나라답다는 생각이 들죠.


게다가 호객 행위가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길거리에 가게 앞마다 호객 행위를 하고 있으며 밤에는 심지어 (밤 문화인지 뭔지..) 여성분들이 눈만 마주치면 "오늘 어때요?"라고 물어보면서 접근을 합니다. 물론 전부 무시를 하긴 하지만 이런 식의 호객 행위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광고판만큼이나 신경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괜히 무서워 할 필요는 없구요. 경찰들이 정말 많습니다. 곳곳에 경찰이 있고 순찰도 많이 돕니다.



【어쭙잖은 팁들】

TIP. 사실 워낙 유명한 음식점, 구경거리가 몰려있는 곳이고 오사카의 중심인지라 사람들이 엄청 정말 엄청 많습니다. 따라서 너무 한 번에 돌아보시기보다는 다른 큼직막한 랜드마크를 둘러보시고 짜투리 시간에 조금씩 나눠서 관광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름의 오사카는 워낙에 더워서 낮에 다니기도 힘들구요. 저같은 경우는 [오사카 아쿠아리움 : 카이유칸]이나 [오사카성] 혹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둘러보고 난 후에 오후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둘러보았습니다.




이 쯤에서 저녁...


- 첫째 날 저녁은 도톤보리의 맛집 중의 하나인 원조 겐로쿠 스시입니다. 모든 초밥이 한 접시에 130엔! 물론 그렇다고 마구 집어먹다가는 뒷목 잡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적당히 양을 조절하셔야 합니다. 된장국은 한 그릇에 150엔. 처음에 앉으면 물을 안 주고 차를 마시도록 되어 있는데 찬 물을 달라고 해도 미지근한 정수를 줍니다. 더워 죽겠는데....


초밥 맛은 꽤 맛있습니다. 모든 생선이나 육류나 조개의 관자 등등이 질기지 않고 아주 부드럽더군요. 그렇다고 한국에서 맛 볼 수 없는 맛이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는 않다고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식사 시간에 가시면 원체 사람이 많이 몰려서 꽤 줄을 길게 서야 할 것 같습니다.






일정 4. 숙소


- 숙소는 정말 일본에서 밖에 이용할 수 없으리라 생각되는 캡슐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애초에 숙소에서는 씻고 잠만 잘 생각이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부분이죠. 가격은 3박에 6만원 정도였습니다. (이 부분도 결산에서 다시 언급...) 시설은 아주 깨끗하더군요. 개인 침실마다 티비는 달려있지만 성진국 방송 외에는 이해 불가....샤워장도 넉넉해서 씻는데 기다릴 필요도 없고 세면장에는 드라이기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2층이 여성숙소이고 3,4,5층이 남성숙소인데 전 객실이 다 차더군요. 모든 층에서 와이파이는 무룝니다.


단, 키가 좀 크신 분들 (180 중반 정도) 은 약간 길이 때문에 불편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결국 적응은 하게 되더군요. 지도상에서는 나오지 않아서 찾아가느라 약간 고생을....





첫 날  일본에서 느낀 부분:


- 건널목이 엄청 많고 또 시간도 엄청 깁니다. 집앞 좁은 골목길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건널목이 있습니다.

- 건널목은 마치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바뀝니다. 그래서 최단 시간으로 건너편으로 가게 되어 있더군요.

- 안내데스크 안내원 분들은 상당히 친절하고 목적지를 외우다시피 하고 있기에 모르면 바로 달려가세요.

- 엔화는 천엔짜리 위주가 좋습니다.

- 동전지갑은 완전 필수.

- 자판기가 종류도 많고 수도 많습니다. 제일 싼 가격이 1백엔짜리 자판기.

- 하지만 지하철 자판기는 비쌉니다.

-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입은 여성분들이 꽤 보입니다. 이런 부분은 좋아 보이더군요.


출국 전 총 환전 : 3만2천엔(한화 : 393,888원)


∴ 1일차 경비 결산


카이유칸 1일 패스 3,000엔

USJ 6,600엔

첫 날 점심 670엔

첫 날 저녁 780엔

첫 날 음료수 210엔


첫 날 경비 결산 : 11,260엔


다 작성하고 나니까 사진이 리사이징 된 채로 업데이트가....OTL



그럼 2일째 기록에서 다시금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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