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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둘째 날은 느긋하게 구경을 하고자 여유로운 일정을 짰습니다.

그렇게 일정을 정했지만 그래도 워낙에 걷는 코스가 많다보니 엄청 덥더군요.

그러면 오사카 두번째 날 이야기를 주절주절....

둘째 날                                                                      


둘째 날 일정 : 

숙소 -> 오사카성 -> 오사카 역사 박물관, NHK 빌딩 -> 덴덴타운 -> 숙소

 

 

이 쯤에서 아침...

- 아침은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키를 먹었습니다. 8개에 540엔 / 12개에 740엔이니 그다지 싼 편은 아닙니다. 포만감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어차피 식사 대용이니) 12개를 드시기 바랍니다. 8개는 살짝 모자란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 맛은.....있습니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반숙과 같은 느낌에 한 알의 크기도 꽤 큽니다. 무턱대고 입에 넣었다가는 입 천장 다 까지기 십상일 정도로 뜨겁구요. 국내에서 먹는 맛과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역시 문어의 크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질겅질겅 씹어 먹는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의 크기가 들어있더군요. 역시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음식입니다.

 

- 하지만 물은 사먹어야 합니다. 그러니 미리 물이나 음료수를 준비해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 1. 숙소(난바역) -> 오사카성


【위치 // 지도】


- 오사카성은 가는 길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마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루트가 나오는데 여행도 왔는데 좀 걷더라도 구경 좀 하자고 생각하시면 [다니마치욘초메]역에서 내리셔서 오사카 역사 박물관과 NHK 빌딩을 구경하시고 오사카 성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그 반대로 하셔도 되구요. 저는 오사카성을 갔다가 돌아올 때 들렀습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다니마치욘초메]역에서 내리면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는 길에 공원도 있어서 여러모로 느긋하게 걸어서 가기에 좋은 길입니다. 가는 길에 까페도 있으니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을 듯 하구요.

 

 

 

【사진】 

 

 

【느낀 점】

성 자체는 참 애매합니다. 그렇게 '거대하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오히려 경복궁이나 그 주위의 스케일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다만 오사카성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 때문에 '넓다'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서울의 경복궁보다는 여러모로 규모가 작게 느껴집니다. 단지 층을 높이 쌓아 올렸을 뿐이더군요.

 

그래도 주위에 공원이나 편의 시설을 보면 전반적으로 일정을 느긋하게 잡고 반나절 이상 둘러보시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워낙에 더워서 걷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맑은 날씨에 둘러보는 것이 좋긴 좋더군요. 특히 오전에 가다 보니 사람도 많지 않아서 정말 여유롭게 둘러보았습니다.

 

오사카 성을 다 둘러 보시고 난 후에는 정말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빙수를 한 번쯤 먹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은 300엔. 정말 얼음 간 것에다가 향기나는 색소를 뿌려주고 그 위에 알아서 연유를 뿌려먹는 게 전부 다인.....뭐랄까 300엔이 왠지 아깝기도 한 그런 빙수지만 어디서 그런 빙수를 또 먹어볼 수 있을까요...



【어쭙잖은 팁들】

TIP1. 정말 성 안에 600엔을 내고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성 내부는 그냥 오사카 성의 역사에 대한 일종의 박물관의 느낌이 강합니다. 만약 성 내부를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을 해 놓았더라면 600엔이 아깝지 않았겠지만 그런 건 전혀 없고 단지 꼭대기 층에서 성 주위를 둘러보는 것 외에는 내부에서 감상을 할 만한 부분은 그다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주위에서 사진 좀 찍고 유유자적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TIP2. 반드시 성 내에 들어가실 예정이라면 일일패스보다는 주유패스를 이용할 것! 입장권이 무료입니다.




일정 2. 오사카 성 -> 오사카 역사 박물관/NHK 빌딩


【위치 // 지도】


- 뭐 위치를 알려드릴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오사카 성 정문에서 나와 건널목만 건너면 바로 보이는 위치~!!!

 


 

【사진】

 

 



【느낀 점】

제가 방문했을 때는 에반게리온 캐릭터를 이용한(?) 검의 역사에 대해서 전시를 하고 있더군요. 왜 그 캐릭터가 에반게리온인지는 도대체 이해 불가. 입장권은 800엔으로 볼까 말까 친구들과 갈등하다가 결국 보지는 않았습니다....ㅡ.ㅡ;;; 하지만 굳이 들어가시지 않아도 로비에서 상당히 많은 행사를 하고 있는지라 이것저것 둘러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여러 추첨도 하고 있어서 소소한 경품도 챙길 수 있을 듯. 그리고 일단 건물이 멋지구리 함.



【어쭙잖은 팁들】

TIP1. 팁 없어요~~


 

이 쯤에서 점심...

- 점심은 네이버든 구글이든 덴덴타운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음식점 중에 하나인 이치미젠 텐동입니다. 식신로드에서도 촬영을 왔다 갔다고 하더니 음식점 내부에 사진이 떡 하니 붙어있더군요. 가게는 엄청 좁습니다. 마치 초밥집처럼 주문 받는 사람 바로 앞에 일자 테이블이 있는 형태인데 끽해야 5명이 최대일 듯?

 

- 맛은 괜찮습니다. 밥 위에 튀김만 올린 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었는데 가게 특유의 간장인지 소스인지 아니면 일반 간장인지를 뿌려서 밥은 마지막까지 먹는데 힘들지 않습니다. 튀김들도 다들 괜찮아서 특히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고구마 맛이 나는 가지 튀김을 허겁지겁 먹은 것 같군요. 메뉴는 튀김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100엔 정도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 그런데 분명 튀김기의 기름은 더러워 보였는데 튀겨진 튀김들은 아주 노릇하게 튀겨졌더군요. 아마 가장 맛있게 튀김을 먹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갓 튀긴 튀김이야 어디서든 맛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그리고 이 가게의 좋은 점 하나는 얼음물을 준다는 것! 사실 일본 가게에서 물을 주는 곳이 잘 없거든요. 있더라도 정수구요. 얼음물이 얼마나 반갑던지.

 

사실 점심을 먹은 시간은 NHK 건물을 보고 덴덴타운에 온 이후~~~

 



일정 3. 오사카 역사 박물관/NHK 건물 -> 덴덴타운


【위치 // 지도】


- 위치는 난바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도톤보리하고도 거의 이어지다시피 해서 찾아가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도톤보리와는 달리 간판 같은 것은 없습니다만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갑자기 타이토 게임센터가 막 나타난다든지 하는....그리고 꽤 넓습니다. 한 3,4시간 이상 돌아다닌 것 같은데도 모두 둘러보지는 못 한 것 같군요.

 

【관광 사진】

배터리가 떨어진 카메라를 영원히 저주 할 겁니다.

 


 

【느낀 점】

정말 여기가 덕후의 천국이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게임과 많은 DVD/블루레이와 많은 애니와 많은 A/V(!!!???)가 있습니다. 염가판으로 파는 것들은 아주 가판대가 쏟아놓고 팔고 있고 중고며 신품이며 정말 자세하게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전시를 해 놓고 있습니다. 뭐든 매체는 예약 날짜가 한 쪽 벽면에 꽉꽉 적혀 있구요. 미리 예약도 가능하게 되어 있더군요. 어쨌거나 단순 게임이나 디지털 기기 단지라고 하기보다는 어마아머한 컨텐츠를 한 곳에 모아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국내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컨텐츠 시장이라는 것을 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덕후들의 지역답게 메이드 까페 홍보도 엄청 많습니다. 코스프레며 메이드 복장을 한 아가씨들이 그 더운 날씨에 밖에서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더군요. 친구는 가보자고 했지만 저는 그곳마저 가게 된다면 왠지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거부했다는 뒷담화.....

 

게다가 모든 건물의 최상층에는 19금 물건이 가득히....어떤 곳은 건물 전체가 A/V만 파는 곳도 있더군요. 게다가 남자든 여자든 아무 거리낌이 없이 들어가서 물건도 사구요. 정말 우리나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지만 오히려 합법인 곳이 많으니 어느 쪽이 잘 못 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정말 한 가지 부러운 부분 중에 하나는 게임센터의 규모! 게다가 그렇게 다양한 게임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그런 모습은 확실히 부럽더군요. 모든 아케이드 게임이 거의 1백엔에 즐길 수 있습니다만 그다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역시 일본이었기에 그런 것인지 울 나라였으면 산 편은 아닌 듯.



【어쭙잖은 팁들】

TIP. 그 볼거리에 비해서 중간중간 쉴 만한 곳이 없습니다. 까페도 없고 햄버거집도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짧고 굵게 보지 않는 이상 더위에 지칠 가능성도 있으니 적절히 중요 포인트만 보시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이 쯤에서 저녁...


- 이 쯤에서 이제 일본의 라면을 한 번 먹어야 할 시점이었기에 여행 전 검색했던 '킨류라멘'으로 향했습니다만 킨류라멘은 야외에서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기에 그 더위에 도저히 밖에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그 옆에 있는 건물로 향했습니다. 맛은 둘째치고 시원한 곳에서 먹고 싶었거든요.

 

- 어쨌든 킨류라멘에서 라면을 먹지는 못 했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국물 맛도 뽀얀 것이 구수하면서도 달짝지근 했고 고명도 적절했구요. 역시 양이 좀 문제이긴 했는데 공짜로 나눠주는 날계란을 마구 풀어서 걸쭉하게 국물을 들이키니 나름 포만감도 있더군요.

 

- 먹고 나서 보니 킨류라멘과의 차이점이 킨류 라멘은 조금 더 싼 가격에 고명을 좀 더 얹어 주는 것 같더군요. 흠. 확실히 사소한 차이지만 결과는 사뭇 다른.....저희가 먹었던 라면 집도 사람이 꽤나 많았는데 말이죠.

 

원래 가고자 했던 킨류라멘...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이 가게도 괜찮습니다~!! 미리 메뉴를 티켓으로 끊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둘째 날  일본에서 느낀 부분:


- 가게에서 물 주는 곳이 별로 없음.

- 있더라도 냉수보다는 정수를 주는 편.

- 음식들의 맛이 생각보다 자극적.

- 확실히 일본에서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은 교통비.

- 일일패스나 주유패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동에 상당한 지출을 각오해야 함.

- 음식은 생각보다 가격차가 심하지 않음.

- 대신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 됨. (아무래도 반찬이 없는 위주다 보니....)

- 그리고 음식의 종류도 생각보다 많지 않음. (덮밥, 튀김, 우동, 라면....)

- 시설은 어딜 가나 깨끗한 편.

- 일본의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패션에 개성이 보임. 


∴ 2일차 경비 결산


둘째 날 아침 타코야키 740엔
일일패스 600엔
오사카성 600엔
둘째 날 점심 이치미젠 텐동 600엔
오락실 300엔
둘째 날 저녁 라멘 650엔
둘째 날 야식(?) 815엔
둘째 날 음료수 200엔

 

둘째 날 경비 결산 : 4,505엔

 

자.....내일이면 돌아가는 4일을 빼고 관광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은 USJ(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과 그 동안 피로를 풀기 위한 온천을 가게 되죠.

 

그럼 마지막 여행 기록은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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