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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처럼

묵직함으로 일관한 정통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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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아니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프리즈너스는요....그런데 올라오는 평들이 '스릴러'라는 장르를 아주 잘 살렸다고 하길래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었죠! 그래서 저번 주 개천절을 핑계삼아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사람이 아주 없더군요....후후. (보고 나서야 알았지만 19세 이상 관람가더군요...왜?!)


영화는 정말로 스릴러라는 장르 그 자체를 잘 살린 영화입니다. 어줍잖은 개그도 어줍잖은 드라마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물론 신파같은 것들을 가져다 버린지 오래 된 것 같구요. 그 만큼 영화는 정말 묵직한 분위기를 시종일관 풍기면서 정말로 스릴러로서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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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쩌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반전입니다. 영화 속 반전은 물론 상당히 뒷골이 짜릿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그 짜릿함은 '당했다!'라는 느낌보다는 '어? 왜?'라는 느낌으로서의 짜릿함이 더 큽니다. 그 만큼 영화는 관객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그다지 주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불친절하다는 얘기죠. 그리고 그러한 불친절함은 영화를 (어쩌면) 지루하게 만듭니다.


당연하게도 스릴러라는 장르를 범인을 뒷쫓는 '추격자' 같은 영화 스타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지겹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추격'의 재미를 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과연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일반인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제목이 프리즈너스(Prisoners)로 지어졌는지는 영화를 보다 보면 아주 잘 알게 됩니다. 그 만큼 영화는 선과 악에 대한 느낌을 불분명하게 만듭니다. 이는 마치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모범시민'의 느낌도 나면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조디악'의 느낌도 들게 합니다. 뭐 이야기적으로는 새로울 것이 없다는 얘기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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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지루한 드라마 베이스의 스릴러가 그래도 몰입감을 지속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배우들의 힘이 큽니다. 주연인 휴 잭맨부터 시작해서 형사 역의 제이크 질렌할과 모든 조연 그리고 아역들까지 연기를 못 하는 배우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들의 연기는 정말이지 이 영화의 백미 중에 하나죠.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볼 만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우들의 힘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적절하게 흐름을 조절하는 연출은 감독의 힘이겠죠.


애들은 납치되었지만 경찰은 용의자를 놓아줄 수 밖에 없고 그것을 부정하는 납치 된 아버지는 스스로 용의자를 심문하는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추천을 드리고자 하는 작품입니다. 묵직한 정통 스릴러로서의 백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 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트랜드라고 할 수 있는 빠른 편집과 많은 컷을 이용한 긴박감을 주는 스릴러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영화이기에 스릴러를 좋아하신다고 해도 어느 정도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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