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12 / 27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탑에 속할 만한 작품이더군요.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누구나 주인공이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구를 지켜라'나 '화이'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영화를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 실제 장소가 등장하긴 하지만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랬다면 다큐가 되었겠죠. 하지만 100% 팩트가 아닌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팩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몰입..
[2017 / 05 / 31 / 023] 이정재, 여진구 주연의 ‘대립군’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광해’를 제작했던 제작사에서 다시금 제작하게 된 ‘광해’의 이야기인데 광해가 되기 전 세자 시절의 광해가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명의 받아 홀로 조선 땅에 남겨진 상황에서 대립군의 호위를 받으며 첫번째 군영을 찾아 가는 과정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광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물론 진지한 면도 분명히 있었던 작품이지만 대체적으로 유머러스함이 넘쳤던 광해와 달리 이번 작품은 유머러스함이 거의 없습니다. 묵직하고 무겁고 진지합니다. 캐릭터들도 대부분 남성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있죠. 그래서 ‘광해’보다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생각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여진구의, 여진구를 위한, 여진구에 의한... " 처음 포스터와 예고편을 봤을 때는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시사회 이후 반응으로 인해서 관심을 급 증가해서 찾아보게 된 영화 화이는 보고 나서야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10여년 만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오프닝과 엔딩 크래딧에서의 느낌이 상당히 좋았었는데 확실히 감독의 취향이 반영된 오프닝과 엔딩 크래딧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영화는 1998년 과거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5명의 남자가 납치극을 벌이죠. 그 과정에서 경찰도 죽이고 사람들도 죽는 피칠갑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2012년이 되고 자신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아이는 자신을 납치한 5명의 아빠 그리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