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 10 / 03 / 03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가장 보통의 연애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실 연애 뿐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조차도 '보통'으로 사는 것이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과연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과 가장 보통의 연애를 한다는 것이 쉬울리가 없죠. 그래서 영화도 시종일관 다사다난합니다. 절대로 평범하지 않죠. 영화는 두 주연 배우의 호흡과 주변 조연들과의 조합이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두각을 확실히 발휘하고 있는 공효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포스를 풍기면서 극을 이끌어 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의외였던 점은 김래원 배우와의 호흡인데 역시나 로맨틱..
유하 감독의 '거리'시리즈(왜 언제부터 거리 시리즈가 생긴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막인 '강남1970'을 보고 왔습니다. 스케일은 당연히 더 커졌고 이야기도 더 스펙터클하며 액션도 더 잔인해진 이번 시리즈는 정부에서 정치적 이용의 목적으로 영동(영등포의 동쪽)의 강남을 재개발하기 시작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개발권을 두고 정부 세력과 조폭 세력이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스케일이 커졌다 뿐인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보여지는 일진이나 '비열한 거리'에서 보여지는 건달 등하고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결국은 뒷세계의 이야기이고 무엇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자들의 이야기죠. 하지만 조폭의 이야기라는 것 때문에 이 영화를 사전에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신세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