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5 / 22 / 02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데드풀2'를 보고 왔습니다. 여전히 가족영화라고 어필을 하고 있는 정신나간 배급사의 미친듯한 홍보는 가끔은 이 녀석의 정체를 알고 있는 1인임에도 불구하고 '어? 원래 그런 캐릭터였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영화를 보고 나면 딱히 틀린 얘기도 아니라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구요. 1편이 19금 등급을 받고도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국내에서도 대단한 흥행을 함에 따라 이번 후속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조마조마했습니다. 사실 19금 등급을 받고 흥행을 했다면 좀 더 많은 관객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서 캐릭터의 성격을 타협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고편이 공개되고 나서는 좀..
[2018 / 04 / 25 / 020]*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년의 긴 대장정의 끝을 보고 왔습니다. 어쩌면 영화계의 판도를 바꿨다고도 할 수 있는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 페이즈3의 끝이자 타노스 이야기 2부작 중 1부작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개봉 전 예약 때부터 엄청났었죠. 예매만으로 1백만명을 돌파했었고 개봉 첫날인 어제만 관람객이 거의 1백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아무리 문화가 있는 날이고 몰아주기가 엄청나다고 해도 대단한 수치죠.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야말로 장기전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0년이란 세월을 꾸준히 만들어 왔던 마블 스튜디오는 페이즈3를 끝으로 또 한 번의 방향전환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했었죠. 그래서..
"자연에 대한 도전과 도전에 따른 희생을 담담히 들려주는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알았는데 이전에 읽었던 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실제 이야기라고 하던 '에베레스트'는 상업 등반가로서 돈을 주면 에베레스트 정상에 데려다 주는 팀을 주인공으로 하여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 도중 팀 대부분이 사망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예고편을 봤을 때는 이 영화가 '버티칼 리미트'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영화는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이 영화는 과장이라는 표현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산에 오르는 과정과 하산하면서 만나게 되는 자연 재해 그리고 그 재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거의 있는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