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10 / 06 / 03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좀 힘든 한 주를 보내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영화나 보자는 생각으로 검색하던 중에 현재 조커 역으로 인터넷에서 이름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있더군요. 사실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었고 해외에서 평이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대로 된 정보는 하나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일단 무작정 찾아갔죠. 영화는 '조'라는 킬러가 한 소녀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납치된 소녀를 구했지만 다시금 납치된 소녀로 인해 빅픽처를 알게 되는 일종의 음모와 관련된 이야기였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영화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일련의 과정에서 변화하는 조라는 남자의 이야기이죠. >>..
"절망과 절박함에 사로잡힌 세 인물의 러브스토리" '이민자'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마치 '대부'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생각날 정도로 영화의 스타일이 굉장히 고전적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재미는 없더군요. 사실 이런 장르와 소재의 영화가 '재밌다'라고 느껴질 정도면 그건 감독의 힘이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다른 것보다도 마리옹 꼬띠아르와 호아킨 피닉스 그리고 제레미 레너라는 나름 좋아하는 배우 3인방이 주연으로 나온다고 해서 관심이 갔던 영화인데 이 작품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기존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지 않게 하더군요. 거의 조연이 끼일 틈이 없이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가 이 세 명이기에 그들의 연기는 더 중요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
" 사랑에 대한 성인 동화 "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her’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지도 몰랐죠. 오로지 영화의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감상을 결정했거든요. 뭐 여러 상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OS와 인간의 러브 라인을 어떻게 보여줄까? 라는 궁금증이 제일 컸죠. 영화는 생각보다 밝습니다. 이 ‘밝다’라는 의미는 영화의 화면이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뽀샤시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불어 영화의 내용이나 연출에서 침침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찾기가 힘들다는 얘기도 됩니다. 영화를 보면 사실 내용 자체가 그리 밝은 얘기는 아닙니다. 이혼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은 혼자 쓸쓸히 퇴근을 하고 밥을 먹고 게임을 하다가 잠이 듭니다.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