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했던 애정만큼 순수했던 감정들에 대한 깨우침" 2월달 감상 리스트 작품 중 거의 마지막인 '순정'을 보고 왔습니다. 많은 작품이 생각나는 영화군요. 아마도 가장 떠오르는 작품은 '건축학개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야기의 진행 방식이나 소재가 거의 비슷하거든요. 물론 결말은 상당히 다르지만 '잊지 못하는 사랑'이라는 소재로 진행되는 큰 틀은 거의 비슷합니다. 또하나 떠오르는 작품은 '그날 본 꽃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인데 이 작품은 죽은 옛 친구의 혼령이 나타나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죠. 약간의 추억 회상 개념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이 작품은 어릴 적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추억 보정을 많이 하는 작품입니다. 친구들과의 우정 / 사랑..
사실 무슨 장르라 정하기가 힘든 드라마군요. 나인처럼 타임루프를 메인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프리퀀시'라는 작품처럼 (그러고 보니 제목도 얼추 비슷한) '과거'와의 '무전'을 통해 현재(미래)를 바꾼다는 설정인데 사실상 이런 장르의 작품에서 본 듯한 설정과 연출이 많이 등장합니다. 설정 자체에 대해서 신선함을 느끼기 힘든 작품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가지고 노는 수준의 연출과 김혜수 조진중 이제훈 세 주연 배우의 연기가 의외로 잘 먹히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연출적으로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모티브로 해서 연결시킨다는 점입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 성수대교 붕괴사고 /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등 실제 사건을 간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극의 재미를 상당히 올리고 있다고..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 말할 것은 별로 없습니다.... 너무 괜찮은 영화이기 때문이죠...즉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재밌고 완성도 높은 영화'라는 것입니다. 특히나 이지 중대라는 실제 있었던 부대와 실제 전쟁 등 '실화'를 기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완성도는 더 높아진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거짓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사실감 있었던 영화였지요... 정말 본 지가 1년? 2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아직도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제 스스로도 영화를 얼마나 괜찮게 보았는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주연으로 나왔던 톰 행크스가 감독을 맡았고 (물론 혼자서 다 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했다는 것만으로 보았었는데 ..

요즘 읽기 시작한 로마인 이야기 때문에 (전 15권짜리 초대형 스펙터클 소설(?)이더군요.) 그 전부터 그냥 제목과 내용만 약간 알고 있었던 rome이라는 드라마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내친 김에 일단 빌려서 보게 되었죠. 물론 시기 상으로 따지면 로마가 건국되고나서도 한참이 지나서 공화정도 할 만큼 해 먹은 시점에서 그 유명한 시저 장군 시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역시 상상했던 것을 요런 드라마로 직접 보게 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관심이 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상상과 드라마 속의 표현이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요? 이제 막 시작을 했으니 만큼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할 따름이지만 정말이지 2화까지 본 시점에서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그 당시의 로마인들..

드디어 컴 백!!!! 그리웠던 얼굴들....대신 시즌4에선 그리섬 반장님이 수염을...푸훗! 드디어 시작한 시즌4 23화라 좀 짧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한다! 군대 가기 전 이런 것을 보고 갈 수 있다니...크흑 ㅡㅜ 귀도 잘 들리는 그리섬 반장과 그의 부하들의 활약상이 아주 좋더군요.... 라고 하면 좋겠지만 왜!!! 도대체 새벽 12시 25분에 하는 것이냐!!! 다행이도 ocn에서 9시에 해 줘서 다행이다...휴... 왠만하면 ocn에선 모자이크 좀 없애줬으면 좋겠네요... Who are you ~~~ The Who~~ I woke up in a Soho doorway The policeman knew my name He said, "You can go sleep at home toni..

학교 교수님의 완전 추천작으로 보게 된 노다메 칸타빌레... 솔직히 일드는 전혀 땡기지가 않아서 지금까지 단 한편도 보질 않았었는데 교수님이 하도 재밌다고 하셔서(거기다 약간 보여주기까지 하시는 바람에) 결국 다 받아 버렸다.. 주요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다메라는 여 주인공의 피아노 각성 일대기다.. 특히 막판에 가서는 손오공이 일반 버전에서 바로 초사이어인4로 가는 것만큼이나 엄청난 각성의 효과를 보여준다..(역시 타고난 놈?이라는 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작 주인공의 이름까지 따서 제목을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다메보다는 그녀가 사랑하는...또는 만인의 여인이 사랑하는...치아키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11화 중에서 거의 2/3를 차지하는 분량이 치아키가 피아노에..

SBS의 의학드라마 봉달희도 막을 내렸군요. 재방송을 보고서야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MBC와 SBS에서 하던 의학 드라마가 모두 종영을 하였군요. 개인적으로 봉달희는 소재도 하얀거탑과 똑같고 직업마저 '외과'로 똑같았기 때문에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했었지만 복싱으로 표현하자면 하연거탑은 '헤비급에 가까운 무제한급'이고 봉달희는 '라이트'급에 가까운 것 같군요. 그 만큼 너무나도 가벼운 느낌을 들게 만들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솔직히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지만 하얀거탑과 비교해서 본다면 봉달희는 '외과'이면서도 극의 흐름의 중심에 '수술'이라든지 '치료'에 있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초반에는 봉달희와 이건욱과의 로맨스가 극을 이끌어가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봉달희와 안..

▲뭐랄까 나쁜 이미지로 나왔지만 역시 죽으니까 슬프다 ▲역시 끝까지 가는건 친구 밖에 없었다.. ▲솔직히 다른 사람 다 놔두고 어머니가 제일 불쌍하다.. 하얀거탑이 20화로 막을 내렸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 정치적인 냄새도 무지하게 많이 풍겼지만 왠지 모르게 끌렸던 드라마였는데 소설을 통해 결말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비극(은 아니지만)적인 결말은 우울하게 만들기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결말다운 결말을 보았다고나 할까? 20화까지 오면서 최종화가 제일 극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무언가 한 가지 매달려서 최정상에 우뚝 서자마자 죽어야 한다니.. 나쁜 이미지로 나오긴 했지만 정말이지 아쉬운 죽음이 아닐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노민국과의 대결을 좀 더 생각했었지만... (솔직히 너무 적은 ..

개인적으로는 시즌1 이후로 가장 재밌게 본 시즌이 되었다. 특히나 잭의 죽음에 연관이 되었던 자들이 초장에 다 죽어버리는 상황은 의외로 이번 시즌에 대한 호기심을 높여주는데 한 몫 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이지 단 한 번의 시즌도 해피 엔딩이 없었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이번 시즌의 경우는 '죽음'이라는 페이크까지 써가면서 피하려 했던 중국에 기어이 잡혀가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끝나버린다. 솔직한 심정으로 시즌6에서는 나름대로 해피엔딩을 보여줬으면 한다.

24시를 겨우 시즌3까지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스포일러는 없다.) 1,2,3시즌을 통틀어 제일 무난한 시즌이 되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긴장감도 반전도 제일 적었다고 생각되면서 그 만큼 별다른 임팩트도 오지 않는 시즌이 되고 말았다. 시즌4를 보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시즌4는 시즌3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한 가지 놀라웠던 설정은 딸내미를 결국은 CTU에 근무시켜 버린 것이었다. 뭐 그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지원군을 한 명 확보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왠지 어거지로 집어 넣은 듯한 느낌이 마구 든다. 시즌4에서는 나올 것 같지도 않던데... 너무 쉽게 들어왔다가 너무 쉽게 나가도록 한 것은 아닌지.. 여튼 아직도 갈 길이 아주 많이 남았다. 시즌4,5에다가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