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에 올라가서 내려오는 길에 벗꽃을 몇 장 찍었습니다. 문제는 폰카라는 것이지만요....(디카를 잊어먹는 센스...) 벗꽃들이 질 때도 거의 다 되어가는 것 같던데 아직 산에는 그런데로 많이 핀 나무들이 상당수 존재하였습니다. 산에 올라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풍경들을 보기 위해서.... 라고 하면 너무 노인네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 중입니다. 아마도 이번주 중에 벗꽃들이 몽땅 질 것 같던데 아쉬운 것은 제대로 된 벗꽃을 구경하지 못 했다는 것일까요.... 어쩐 일인지 점점 삶에 여유라는 것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빈자리를 '귀차니즘'이 침범하고 있군요...갓 뎀.
다리도 다치고 학원도 다니고 서울에도 갔다 오느라 한 동안 못 다녔던 등산을 오래만에 했습니다. 저번에 못 보던 것들이 생겼더군요.... 등산로 입구에 있는 골프장에 흑염소들이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가 싶더니 자세히 보니 거대한(?) 토끼도 한 마리 있더군요. 정말이지 멀리서 보면 아기 염소만 하게 보일 정도로 크더군요... 거기다 가까이서 보려고 다가 갔더니 도망치는데 그 속도가 엄청나더군요. 뭐 강원도에서도 간혹 토끼를 보긴 했습니다. 저렇게 크고 빠른 토끼는 첨 봤습니다.... 앞니는 거의 공포 영화 수준... 가끔 산에 오를 때면 저렇게 계단이 난 길이 더 힘들더군요. 인공적인 것보다는 역시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편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등산로에는 저런 원만한 곳이 있어야 사람들이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