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11 / 17 / 04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일련의 '론스타 게이트'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블랙머니는 드라마적으로 구성이 잘 되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금융 사기와 관련된 사건을 영화화 할 때는 내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건의 포인트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은 관객들이 어려움 없이 사건의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관객이 어려움 없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인데 그래서 영화는 처음부터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한 검사에게 씌워진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어나는 과정을 가볍게 접근하고 있죠. 그리고 해당 검사가 자신의 누명을 벗기 ..
[2019 / 01 / 26 / 00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 속 내용과 별개로 제목은 굉장히 현실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형사로서의 직업이든 자영업자로서의 직업이든 영화 속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심지어 그 두 가지의 일이 모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러한 극한직업 속에서 코미디를 뽑아낸 것도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마구 풍깁니다. 시덥잖게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도 않고 어이없게 신파로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코미디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고 그러한 집중은 틀리지..
"굉장히 감정적인 주제를 최대한 절제한 미덕" 이성민 주연의 로봇, 소리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극장 비수기인 이런 시점에는 다양한 장르들이 개봉을 해서 꽤 좋아하는 편인데 로봇, 소리는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는 약간 인디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봉관도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다행이도 생각보다 많은(?) 상영관이 잡혀서 수월하게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실종된 딸을 찾아가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인데 중후반까지는 이야기가 어둡지 않습니다. 의외로 밝고 가벼우며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풀어가고 있고 특히 인공위성 소리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꽤 많은 부분에서 유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딸을 찾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 하지만 중반과 후반으로 이야..
타짜2를 보고 왔습니다.최동훈 감독의 타짜1은 개봉 당시 상당한 입소문을 타고감독을 메이저급으로 올린 계기가 되었는데이미 '과속스캔들'과 '써니'로 어느 정도 메이저 감독의 단계로 들어선 강형철 감독은어떤 타짜를 보여줄지 꽤 기대가 되었었죠. 하지만 역시 이번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주연으로 올라온 최승현과 신세경이었습니다.이전부터 불안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승현은 애초에 기대를 안 했고무슨 연기를 해도 비슷한 느낌이었던 신세경은 그것대로 불안했죠. 오히려 곽도원/이하늬/김인권/김윤석 등조연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물론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기에 단정을 짓지 않았지만영화를 보고 나니 이런 추측은 그냥 확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