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이어 샘 레이미가 만든 동화 원작의 '오즈'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기대만 따지자면 '잭 더 자이언트 킬러'보다 '오즈' 쪽이 좀 더 기대가 가긴 했습니다만 사실 어느 쪽도 원작 자체가 거의 어린이용 취향인지라 (물론 그래도 내용상 오즈가 좀 더 심도가 깊긴 하지만요) 영화 내용에서는 뭐 고만고만한 편이었습니다. 두 작품에서 기대를 했던 부분이라면 아마도 동화 속의 판타지를 얼마나 디테일한 비쥬얼로 보여주었나 하는 것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바로 전 올렸었던 '잭 더 자이언트 킬러'에서도 적었듯이 잭의 경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거인족의 cg가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동화의 느낌을 잘 살린 편이었죠. 그렇다면 오즈는 어땠을까요? 확실히 화면빨은 샘 레이미 감독이 좀 더 나앗..
영화는 수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모습이나 스포츠를 보는 등의 장면을 화면분활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 인물이 여행 준비를 하고 집을 떠나는 부분으로 집중되죠. 영화의 시작은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사소하지만 복선으로 작용하는 여행 준비과정도 화면분활을 통해 보여주죠. 영화는 이렇게 한 남자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남자는 아주 낙천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능글맞다고 해야 할까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도 호탕하게 웃으며 사진으로 남기는 성격의 소유자죠. 그런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부분은 바로 뒤에 이어지는 두 명의 여성 여행객들과의 에피소드에서 확고히 굳혀집니다. 영화 시작 후 짧은 시간 안에 주인공의 성격을 모두 보여주죠. 그런 남자가 새로운 길을 찾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