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시나리오를 각본과 연기의 힘으로 무마하고 있다."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감독보다도 배우들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던 작품인데 '간첩'의 감독으로만 알고 있는 우민호 감독은 사실 저에게는 큰 기대를 줄 만한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감독입니다. 죄송하게도 말이죠. 그래서 예고편을 보았을 때는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연기파 배우들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한 컷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솔직히 영화의 이야기야 크게 신선한 느낌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작품은 수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쩌면 감독의 인생 영화가 될 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물론 여전히 이야기 자..
12월 최대 기대작 중 두 번째인 '퍼펙트게임'을 관람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모르고 그저 예고편에 이끌려서 보게 된 영화이지만 예고편만으로 뭔가 끌리는 게 상당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라고 불리던 '최동원'과 '선동렬' 그 둘에 대한 이야기죠. 어찌보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만약 이 영화가 야구 경기 자체에 촛점을 맞췄더라면 이처럼 폭 넓은 층의 호평을 받기는 힘들었으리라 생각되니 말이죠. 야구의 룰이 나오지 않으니 야구 경기는 '덤'일 뿐이고 인간 관계에 맞춰진 영화의 진행은 그리 복잡한 관계도 아니라서 이해를 요구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그저 보고 즐기고 느끼며 되죠. 이런 '감정'에 충실한 영화 진행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는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