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결말에 대한 누구도 잘 알지 못 하는 과정을 들려주는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약간 지진부진한 이준익 감독이기에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만 송강호와 함께 최근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유아인이 투톱으로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뭔가 기대감이 증폭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래서 '믿고 보는' 타이틀을 단 배우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사실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워낙에 많이 전달이 되었기에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비극이라는 것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특히 이 영화를 감상하게 되는 주 연령대를 생각해 본다면 기본 틀을 모르고 본다는 것은..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남영동 1985'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전작 '부러진 화살'을 아주 만족스럽게 보았기 때문에 전작보다 강한 돌직구들이 던져진다는 얘기를 듣고 한 치의 말성임도 없이 감상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부러진 화살 정도의 사회 비판 내용과 재미를 도루 갖췄다면 이번에도 만족하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작품이더군요. 위트와 유머가 있으면서도 사회 비판은 철저히 보여주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은 정말 순수한 현실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트와 유머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감상을 하기에 조금은 조심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내용은 다들 아시다시피 김근태 전 의원이 고문기술자 이근안에게서 22일 동안 고문당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