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영화에서만 대리만족을 하지 않기를..." 최둥훈 감독이 도둑들 이후 3년만에 들고 온 영화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독립군으로서 일본 고위 간부들을 암살하는 인물들이죠. 이러한 인물들과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는 많지가 않았기에 개봉 전에는 관심이 가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지독히 최동훈스러운 작품입니다. 도둑들 외에는 많은 인물들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지 않던 최동훈 감독의 작품답게 주요 캐릭터 몇몇에 집중하면서 이 속에서 반동분자를 만들어 이야기의 반전을 꾀하면서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전작들에서의 반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초반부터 누가 반동분자인지를 대놓고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런 각본을 ..
1월달(이라고 하지만 원래는 2월달)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류승완 감독은 지금껏 블럭버스터(라고 쓰긴 썼지만 헐리우드 수준의 블럭버스터라기보다는 그냥 큰 스케일의 영화라고 해야겠죠.) 급의 영화를 만든 적이 없었고 작품들의 성향을 보면 마이너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았기에 그런 마니어 성향을 만들던 감독과 대자본이 만난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아주 많았습니다. 게다가 거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당거래' 경우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 줄 알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만큼 관객들에게 꽤나 큰 쇄기를 박아준 덕분에 차기작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더불어 (리뷰를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상하리만치 영화의 완성도를 두고 인터넷에서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