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6 / 08 / 01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을 보고 왔습니다. '옥자' 이후로 2년만의 신작이면서 한국인 최초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단하죠. 상을 하나쯤은 받으리라 생각했는데 황금종려상이라니….정말 뜬금없이 터졌던 소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는데 시작전에 뜨는 황금종려상 로고가 그렇게 어색하게 보이기는 또 처음이더군요. 물론 악인전에서도 칸 영화제 마크가 뜨긴 했지만 황금종려상은 아니었으니까요. 여튼 영화 얘기를 시작해 보면 이 영화는 자본주의의 세상을 정말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버지 기택(송강호)을 중심으로 한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 충숙(장혜진) 4명은 극단적인 ..
[2017 / 07 / 01 / 026]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보고 왔습니다. 넷플릭스와의 동시 상영으로 인해 국내 멀티플렉스 사영관들은 내부적으로 상영 불가 방침을 내려서 일반 지역 상영관들 밖에 상영을 하지 않은 관계로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그래도 먼) 서울극장을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로 관객들이 많은 걸 생각하면 오히려 상영을 안 하는 것이 손해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설국열차 이후 4년만에 신작인 옥자는 여전히 봉준호 감독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특이한 설정과 독특한 이야기 그리고 재밌는 캐릭터와 그런 가벼움에 비례하는(?) 가볍지 않은 메시지는 지금까지 봉준호 감독이 연출했던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그만의 스타일이라는..
"언제나 토론의 여지를 주는봉준호 감독의 첫 디스토피아 SF "영화 개봉 전부터 워낙에 기대가 컸던 설국 열차를 일본서 돌아오자 마자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생각 외로 반응이 괜찮았고 게다가 이상하리만치 대중적으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지라 그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더군요. 바로 저녁 티켓 예매해 놓고 저녁도 대충 먹고 달려갔죠. 생각해 보면 봉준호 감독도 많은 작품을 만든 감독은 아니고 저도 그의 작품을 필히 챙겨보려고 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감독의 전 작품을 모두 감상한 몇 안 되는 감독 중의 한 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플란다스의 개부터 마더까지 말이죠. 그리고 다행히도 그의 작품들 중에서 이렇다 할 만큼 실망을 준 작품도 없었기에 이번에도 크게 불안감을 가지지 않았고 그런 감정은 영화가 끝날 때에는 ..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슬슬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마더를 감상했습니다. 그렇게 평이 나쁘편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좋은 편도 아니었기에 그냥 무심히 보았습니다. 결론은 '봉준호 감독의 월메이드식 영화'라는 것이더군요. 그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엄청난 대작도 아니었고 또 엄청난 졸작도 아닌. 그냥 봉감독님의 역량을 평범하게 보여준 작품이었달까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봉감독스러운 연출은 꽤 좋았습니다. 관객에게 긴장감과 여유를 잘 조화스럽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더군요. 물론 그의 특유의 유머러스한 상황도 대다수 등장하여서 감독이 누군지 모르고 보았더라도 '아~ 이건 봉감독 영화구나.' 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그런 연출을 보여주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