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4 / 07 / 01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도연, 설경구 주연의 '생일'을 보고 왔습니다. 이 작품은 순전히 시사회 이후의 반응이 좋아서 보게 된 영화인데 그 전까지는 예고편이며 포스터며 내용이며 아무것도 모른 상태였죠. 사실 시사회 반응을 보고 나서도 정확히 어떤 내용을 지닌 작품인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배우 정도만 알고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하지만 전도연, 설경구 정도의 배우라면 일단 연기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감정의 소모가 굉장히 컸던 작품이었기에 극 중 두 배우가 보여주는 일상적이면서도 덤덤하고 때론 격렬하게 감정을 소모하는 전반적인 장면들이 더 대단하게 ..
[2017 / 12 / 27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탑에 속할 만한 작품이더군요.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누구나 주인공이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구를 지켜라'나 '화이'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영화를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 실제 장소가 등장하긴 하지만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랬다면 다큐가 되었겠죠. 하지만 100% 팩트가 아닌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팩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몰입..
[2017 / 09 / 08 / 038] '세븐데이즈' '용의자'의 원신연 감독의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고 왔습니다. 동명의 원작 '살인자의 기억법'을 바탕으로 각색을 거쳐 영화화한 이번 작품에서는 오랜만에 설경구가 주연을 맡았고 요즘 드라마에서 한창 맹구를 연기하고 있는 김남길이 악역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본 기억이 없었는데 설현이 설경구의 딸로 등장을 했더군요. 영화는 과거 연쇄 살인범이었던 김병수(설경구)라는 인물이 어느날 우연히 발생한 사고를 통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연쇄살인범을 알아보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연쇄살임범이 김남길이죠. 그 상황에서 17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병수는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영화의 흥미는 생각 외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갑..
"인간적인 감시자와기계적인 지능범의잘 어우러진 하모니 " 사실 감시자들이 처음 예고편을 보였을 때는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소재며 스타일이 미드에서 많이 본 스타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영화가 개봉을 하고 난 후의 반응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호평을 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주고 있더군요. 그래서 상승 된 기대감을 해소해 보고자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 *영화 내용에 대한 누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영화는 예고편에서와는 달리 그다지 미드의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시자들에서는 소재를 이용하는 장면이나 적을 잡기 위한 과정에 있어서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성은 영화의 재미를 상승시키는데 큰 플러스 요소로..
묘하게 올해 마지막 한국 블럭버스터라고 홍보를 하고 있는 김지훈 감독의 '타워'를 보고 왔습니다. 글쎄요. 저는 화려한 휴가는 나름 괜찮게 보았습니다만 역시 7광구는 완전히 졸작으로 보았던지라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묘하게 오락영화로는 괜찮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일단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일단 몇 수 접고 들어갔음에도 7광구한테 당한 부분이 워낙에 컸기 때문이죠. 상영관에 들어가면서까지도 조조임에도 많이들 앉아있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저 중에서 몇 명이나 만족하면서 나갈까?'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참 다행인 것인 영화가 때깔은 참 괜찮았다라는 것이죠. // 영화는 이야기야 다들 아시다시피 '타워 스카이'라는 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