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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당시 받았을 때는 첫 시작부분이 워낙 난잡하다는 생각을 해서 덮어버렸던 책인데
지금 현 상황에서 내 방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은 다 읽었고 그렇다고 책 사러 나가기도 귀찮고
해서 결국 이리저리 뒤지다가 예전에 받았던 이 책이 있길래 냅다 읽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2번째(첫번째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는 것이지만 여전히 시작부분은
난잡하다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더군요.
뭔가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침몰하고 뱅골 호랑이와의 어쩔 수 없는 동거(?)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아주 리얼하면서도 동화같은 내용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난파를 당해 태평양을 호랑이와 함께 있는 것 자체는 그다지 사실성이 있어 보이진 않지만
비사용 보트를 타고 살아남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먹고 마시는 모습은 아주 사실적입니다.
책의 앞부분과 뒷부분에서 파이를 직접 만나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었어
이 소설이 실화인가? 하는 생각도 가지게 만들었지만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난파를 당해서 떠돌아다니고 섬에 도착해서 생활하는 모습들을 보면 진짜로 겪었던 일을
들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식충 식물로 이루어진 섬이라든지 그 섬에서 집단 생활을 하고 있는 미어캣등을 보면
이 소설이 실화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마치 실화와 판타지를 적절히 혼합해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들죠.
개인적으로 첫 부분만 제외하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책을 받았던 당시에도 조금만 신경써서 다 읽어볼 것을....하고 후회하게 되더군요.
네이버 오늘의 책이란 곳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것 같은데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