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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포레스트 검프를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올드보이'라고 말이죠...아 그렇다고 우리나라 영화 '올드보이'를 생각하시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영화 속 인물인 포레스트는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장애로 인해 어른이 되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아주 깨끗한 사람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동심과 같은 마음에 어찌보면 몸만 자란 어린아이지만 오히려 지금과 같이 속고 속이며 권력과 돈에 사람들이 물들어 있는 세상에서 볼 수 없는 그런 인물이 저에게는 꽤나 깊이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수한 이면에 감춰진 영화의 내면을 생각한다면 조금 이 영화가 껄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 속에서 포레스트는 미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즉 그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럭비를 할 때도 뛰어라면 무조건 뛰고 탁구를 할 때도 무조건 공만 치라는 말에 선수가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월남전에 참여해서는 훈장을 받기도 하죠...

하지만 반대로 포레스트와는 거의 콩깎지 수준으로 붙어다니게 되고 나중엔 결혼도 하게 되는 제니는 검프가 월남전에 참여할 때 반전운동을 하고 히피생활도 하다가 결국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되죠..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행하는 일은 그 일에 대한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월남전은 미국이 졌지요...)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지만 반대를 할 경우엔 미래가 좋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포레스트는 머리가 모자르고 직업도 없지만 못 사는 장면은 본 적이 없지요...)

겉으로만 보면 꽤 순수한 이미지의 포레스트를 내세워 영화를 감동적이고 재밌게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내면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꽤 하락하는 것 같습니다...

뭐 영화의 완성도를 보면 잘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말이지요....백 투더 퓨쳐나 캐스트 어웨이 등을 감독한 로버트 제맥키스가 감독을 맡았고 지금은 연기파 배우로 통하는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으니 영화는 꽤 잘 만들어진 것임에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볼 때부터 오늘 다시 볼 때까지 왠지 뭔가 찝찝함이 느껴지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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