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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빌....지금봐도 정말 저 제목보다 더 직접적으로 영화의 내용을 말하고 있는 제목은 없다는 생각도 들만큼 영화의 전체 이야기를 정말 딱 두 단어에 압축시켜 보여주는군요...
 
B급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지 않나?!
1편(사실 1편 2편 구분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을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으면서 보고 2편도 나름대로 꽤나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생각보다는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뭐 감독은 나름대로 자신의 영화에 사랑을 계속해서 넣어 왔으니 이번에도 넣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연결이 뭔가 좀...ㅡㅡ;; 더군다나 왠지 코미디의 느낌을 들 만한 요소들도 이곳저곳에 넣어놨고 왠지 뭔가 어설프면서도 B급 냄새가 나는 연출은....그야말로 '이거 B급 영화 아니야?'라는 생각을 마구 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B급 영화라고 분류되어 지는 영화들을 만든 쿠엔틴이지만 전작에 비해서 너무나도 많이 풍기는 이 냄새(?)들은 어찌해야 할지...안 나다가 갑자기 많이 풍기니까 의도적으로 이랬다는 느낌도 들고....
 
빌! 도대체 왜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거야?
그리고 속편에서 가장 실망한 부분은 빌에 관한 것!
전작에서는 목소리만 들려줄 뿐 얼굴의 윤곽조차 보여주지 않던 빌을 2편에서는 첫번째 챕터에서부터 완전 대놓고 보여주더군요...더더욱이 포스터에도 버젓이 나와있는 빌의 모습....포스터 보고 잠시동안 멍했죠....예고편조차 보지 못한 저로서는 약간 황당함이 일었습니다....뭔가 좀 미스테리적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말이죠...
 
속전속결! 모든 싸움을 1분 안에!
또 이번작에서 약간 허무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싸우는 장면들....물론 싸우는 장면만을 보려고 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칼춤(?)들이 꽤나 머리에 각인이 되어서 '어느 정도는 보여주겠지'라고 생각하고 보았지만 모든 싸움이 1분안에 끝나는 속전속결을 보여주더군요....특히 엘과의 싸움은 그냥 초반엔 격투로 나가다가 마지막엔 칼 한번 부딪히고는 끝! 물론 그 뒤에 브라이드가 엘의 눈을 쏙! 뽑아버리는 걸로 마무리하기는 하지만 너무 허무하게 끝나 칼부림에 약간의 허무감이 밀려오더군요...빌 조차도 30초나 싸웠을라나 모르겠더군요....
 
질투는 화를 부른다!
뭐 이 영화에서 빌이 결혼식에서 브라이드와 그의 남편될 사람, 그리고 친구들, 피아노 연주가 모두를 죽인 이유를 마지막에 보여주는데요....조금은 황당하지 않은가 싶더군요...뭐 쿠엔틴의 영화가 황당한 영화들이 많긴 하지만 고작 질투 때문에 그 사람들을 다 죽였다는 것은 왠지 좀....-_-;; 그렇게 사랑하면 그 전에 자기가 결혼하자고 말을 하든지....뭐 그래도 브라이드는 자신의 자식을 어둠의 세계에서 키우고 싶지 않았으니 승낙을 안 했겠지만 말이지요...(그런 이유 때문에 조직에서도 발을 뺏으니..)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나 전개는 좋았는데...
뭐 비록 이런저런 점에서 실망감들을 받기 했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던 것 같네요....우마서먼의 권법수행 장면들이나 독기를 품은 눈빛, 그리고 딸과의 재회 장면 등에서 보여준 연기는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배우들도 잘 한 것 같고 말이죠...(특히 엘!) 또 전작의 무차별적인 살인 없이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 것도 괜찮은 것 같고 말이죠...사실 전작은 너무 많은 피바다(왠지 고딩 때 문학 선생님이 생각난다는....으~~~)를 이루어서 좀 눈에 거슬리기도 했는데 이번엔 그런 장면이 없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만! 좀 하드코어적인 부분이 있더군요....가령 엘의 눈을 뽑아서 그 눈을 발로 지그시 마사지(?)를 해주는 장면은....음....비위 약하신 분이 보시면 좀 난감할 듯...ㅡㅡ;;
하지만 몇몇 장면에서 보여주는 분위기는 사람을 무조건 베어 버리는 그런 흥분감(?)과는 다른 폭풍전야와 같은 스릴감(?)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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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장면에서 말이지요....

폭풍전야와 같은 조용함과 평온함을 보여주지만 그 후엔...

 

뭐 개인적으로 보았을 땐 그렇게 잘 만들어진 영화같다는 느낌을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후속편은 말이지요....전작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으로 바뀌어 버려서 잘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갑자기 바뀌어 버리는 것도 왠지 좋은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영화상(이라고 해봤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퍽!)을 잘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이 영화로 인해 쿠엔틴이 컬트무비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근데 컬트무비를 자신이 원해서 만드는 것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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