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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혼자 놀지 맙시다..."

 

정말 오랜만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상어의 습격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예고편을 보자마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가끔씩 아무 이유없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작품이었죠. 감독은 좀 알고 있었지만 배우도 정확한 영화의 줄거리도 몰랐지만 그냥 재밌을 것 같다는 기분이 뽝! 와서 얼른 보러 갔습니다.

 

상영관도 얼마 없어서 심야 시간으로 봤는데 양 옆으로 이 영화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시간 맞춰 들어온 여고생? 여대생?(요즘 애들은 구분이 잘 안 가는...) 무리들이 앉더군요....본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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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명이 '언더 워터'인데 사실 실제 제목인 shallows를 번역하면 '얕은 물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만 해변가를 얘기하는 것이겠죠. 여튼 뭐 그런 제목을 굳이 또 다른 영어로 표기를 하면서 개봉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더군요. 그냥 쉘로우나 적절한 한글을 찾아보는 게 더 나앗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영화는 뭐 이런저런 쓸데없는 이야가 없습니다. 엄마의 추억이 어려 있는 해변가를 찾은 주인공은 한창 서핑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서핑을 즐기죠. 그러다가 같이 서핑을 즐기던 2명의 남정네가 떠나가고 난 후 그녀는 우연히 상어의 습격을 받은 고래를 발견하게 되고 갑작스레 상어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 때부터 거의 1일 정도의 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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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상어의 습격을 대표하는 작품들과의 비교가 안 될 수가 없는데 블럭버스터의 장을 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와 꽤 예전 작품인 '딥 블루 씨' 같은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이 작품은 죠스에 좀 더 가까운 작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딥 블루 씨 같은 경우는 sf에 가까운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튼 죠스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은 꽤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 제한된 공간, 필사의 탈출 그리고 상어를 죽이는 방법 등 여러모로 죠스가 생각나는 부분이 많았는데 배경음악으로 죠스의 메인 테마를 깔아도 충분히 어울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만큼 이 작품은 그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죠스만큼이나 긴장감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다는 얘기죠. 처음 그녀가 뭔가 불안감을 느끼고 서핑으로 탈출하려는 장면에서 파도 속에 그림자로 보이는 상어의 모습이나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사람들을 습격하는 장면은 긴장감이 제대로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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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작품은 주인공이 드넓은 바다에서 제한된 공간 속에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을 발생시키는데 이러한 연출은 긴장감을 살리는데 확실히 일조하고 있습니다. 제한되지 않았지만 제한된 공간으로 만듦으로서 주인공을 궁지로 몰고 적을 최대한 가림으로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연출은 생각보다 쫄깃한 긴장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특히 이 작품은 1명의 여배우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데 심지어 상어에게 습격받아 죽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입니다. 100%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되는 부분인데 극의 하일라이트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여배우를 혼자 주연으로 한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그러한 작전은 관객들에게 충분히 먹혔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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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알 만한 작품이 꽤 많습니다. '하우스 오브 왁스' '런 올 나이트' '논스톱' '오펀' 등이 있는데 이런 필모그래프를 보면 확실히 이 감독은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주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에서 연출적으로 논스톱과 비슷한 부분을 많이 사용했더군요.

 

영화는 재밌습니다. 아쉬운 것은 상영관이 정말 없다는 것인데 여름에 보기에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상영관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입소문이 좀 더 퍼져서 어느 정도 흥행도 생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상영관이 너무 없군요....하지만 주위에 상영하는 극장이 있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덧1. 중간에 처음으로 습격당한 아저씨는 블러 처리를 했던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덧2. 도대체 그 해변의 이름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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