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고 나서도 어렴풋이 생각나는 나레이터...'훗날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이 시대의 영웅들을..'  (맞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ㅡㅡ;;)


전쟁영웅....하지만 내면의 모습은...

아킬레스, 헥토르 등등...이 영화 내에서 나오는 영웅들 겉으로는 꽤나 강인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외모만 봐도 꽤나 강인한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그들은 사랑에 항상 굶주려 있는 모습도 보여주죠. 아킬레스만 하더라도 맨날 여자들을 품다가 트로이의 브리세네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보내주고...헥토르도 항상 가족애와 부자애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뭐 그렇게 항상 뛰어다니면(?) 사랑에 굶주리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아무리 강인한 인간이라도 내면의 모습은 연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스케일....지금까지 전쟁영화 중에서는 최고다!

그 동안 꽤나 기다렸던 트로이를 드디어 오늘 조조로 보았습니다.(코코펀 조조무료쿠폰으로 보려 했는데 통신회사 카드 외에는 할인이 안 되더군요..뷁!) 확실히 지금까지 제가 본 전쟁영화 중에서는 스케일이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더군요....수 많은 함선들.....수 많은 병사.....확실히 여러 스케일이 큰 영화를 만들어 본 볼프강 피터슨 감독이라 스케일은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거기다가 그 당시 성의 모습이라든지 배의 모습들도 꽤나 잘 재현(?)해 놓은 것 같아서 꽤나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철 없는 동생으로 벌어진 전쟁!

이 영화에서 가장 짜증나게 만든 캐릭터 파리스! 도대체 이 인간은 정신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아무리 여자가 예뻐도 그렇지 유부녀를 꼬셔서 어쩌나는 것이란 말인가? 거기다가 그 여자는 평화협정을 맺은 상대국(스파르타)의 왕비! 갈수록 꼬이는 이 스토리....그리고 나중에 보여주는 이 철없는 동생의 전투장면은 그야말로 허무맹랑....꼭 자기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 같이 말하더니 복날에 개 맞듯이 맞고는 결국 형한테로 도망....마지막엔 아직도 지가 무슨 반지의 제왕의 레골라스로 착각하고 있는지 결국 브리세이스를 구해준 아킬레스를 '화살로'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고....하여튼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더군요....자신의 나라까지 망했음에도..(뭐 역사가 그러니 어쩔 수 없지만서도...) 그리고 도대체 데리고 간다고 따라가는 왕비는 또 뭐란 말인가? 아무리 역사라지만 좀 심한거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여자가 문제인 것이여...)


신화적 존재들의 결투! 후후...짜릿한데....

감독의 말로는 최대한 신화적인 부분들은 제외하고 만들었다고 하지만 뭐 거의 신화적 존재들로 취급받고 있는 이 영화의 주인공들의 싸움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더군요....아킬레스야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헐크의 에릭바나가 주연을 맡은 '헥토르'도 꽤나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인물로 나오더군요...병사들로 무차별 공격을 하는 장면보다 오히려 아킬레스와 헥토르가 싸우는 장면이 더 멋있었다는...크~~~감동이야....


헐리우드 나날이 발전해 가는구나...

스케일이 커진 영화인 만큼 특수효과들도 장난이 아니더군요..화살이 날라가는 장면(반지의 제왕과 비슷...)이라든지 스파르타의 함선들이 바다를 건너는 장면들은 정말이지 멋있었다는....트로이의 성도 엄청 웅장하면서 멋있고 말이죠...헐리우드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영화를 보여줄지 참....(하기야 돈을 그렇게 발랐는데 이 정도도 안 나온다면야 그게 더 이상한 일일듯..)


과연 정말로 역사'적'인 부분에 치중해서 만들었을까?

사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글을 적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무식이 죄지...ㅡㅜ) 하지만 어찌 되었든 영화를 보는 내내 '과연 이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맞나?'하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더군요....파리스와 헬레나의 사랑으로 시작된 전쟁....그 사이에 포로로 잡힌 파리스의 사촌(브리세이스)과 아킬레스의 사랑...이거 뭔가 너무 짜맞춘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단 것이죠..개인적으로는....거기다가 중간에 내용을 보면 스파르타의 연합 군대는 5만이라고 하던데 영화 속에 표현된 사람의 수는 정말 장난아니라는 것이죠....대략 20만은 되어 보였다는...ㅡㅡ;; 하기야 만약 지금의 영화 속의 1/4 정도의 병사들이 나와서 치고 받았다면 스케일이 터무니없이 적어졌겠죠...^^;;


확실히 재미는 있다!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허전함은 무엇인가?

확실히 올 여름 블록버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스펙터클하면서 그 속에 사랑, 우정 등의 드라마적 요소들도 잘 배합되어 있었어 그야말로 상업적인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죠...거기에 여러 영화들에서 보여준 감독의 연출력에(하지만 솔직히 조금 지루한 감도 없진 않았습니다...) 거의 초호화급이라 할 수 있는 캐스팅....뭐 더 바랄 것이 없는 영화이긴 합니다만 뭔가 빠진 듯한 느낌도 드는 것이 보고 나서 많이 허전하더군요....말로 표현 못할 이 허전함....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 같습니다....차라리 '이런 쓰레기 같은 것도 블록버스터라도 내놓다니!!!' 등의 반응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반응을 보이기에는 영화가 너무 잘 만들어졌더군요...ㅡㅡ;; 아마도 이 허전함은 신화적인 요소들의 결석(?)으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워낙 신화적 얘기가 어우려져 있는 스토리인 만큼 신화적인 내용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감독의 고집(?)으로 최대한~~~~ 역사적으로만 만들었으니 당연히 뭔가 허전한 감도 없진 않겠죠...하지만 이것 외에도 뭔가가 더 있는 것 같은데 참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하지만 올해 첫 블록버스터 영화로 상영된 영화의 값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신화적 영웅들의 얘기를 듣고 싶다면 꼭 보시길....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