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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감독의 확고한 역량"
사실 팀 버튼 감독의 최근 작품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프랑켄위니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빅 아이즈나 다크 섀도우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게 보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그 이전 작품들 중에서 재밌게 본 작품이 많았죠. 그래서 이번 작품도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번 작품은 생각 외로 재밌었습니다. 약간 피터팬의 큰 틀과 비슷한 설정이 없진 않았지만 이번 작품은 원작의 세계관을 충분히 그럴듯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흥미를 가지게 할 만큼 말이죠. 사전 설명에 꽤나 길긴 했지만 그런 설명조차도 흥미를 가질 만큼 꽤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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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능력은 그것이 돌연변이인지 아니면 어떤 인위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어떠한 경위로 발생한다라는 큰 틀 정도만 알려줄 뿐 디테일한 부분까지 들려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연출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이 영화는 엑스맨이 아니거든요.
만약 이 영화를 엑스맨과 비슷한 부류의 영화로 만들려고 생각했더라면 좀 더 배경 설명에 주의를 기울이고 좀 더 자세한 부연 설명을 들려주어야 했었지만 이 영화는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과학보다는 마법스러운 느낌이 강한 작품이죠. 그래서 그런 부연 설명이 조금은 생략되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판.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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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감독이 선택한 것은 일단 각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인데 그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봅니다. 각 캐릭터들이 가진 특성들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며 그 능력들을 사용하는 상황도 적절한 연출을 통해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은 악당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일단 악당들의 비쥬얼이며 그들이 가진 기본적인 능력에 대한 공포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이야기인데 사실 이야기에서 큰 재미를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 영화는 판타지이자 어드벤쳐 영화에 가깝기 때문에 주인공이 어떠한 상황을 겪어 나가면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가는지를 보여주는데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주인공이 등장하는 않는 장면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이 영화는 1인칭 시점에 근접하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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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장점으로 생각한 것은 군더더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의미없는 이야기는 들려주지 않을 뿐더러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가 거의 1인칭에 가까운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이기도 한데 결과적으로 좋은 의미도 단순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복잡하지도 않은 그런 이야기를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습니다. 휴고와 앤더스 게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에이사 버터필드군(?)의 연기는 안정적이었고 에바 그린 누님은.....아후.....그냥.....좋습니다. 사무엘 엘 잭슨의 연기는 여전히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보이는 듯하고 엠마역의 엘라 퍼넬양(?)의 연기는 연기보다도 외모가 눈에 더 들어와서 문제더군요....
그 외의 조연들의 연기들도 극의 흐름을 깨부술 그런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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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의외였습니다. 거의 자신의 스타일대로 영화를 만들어 오던 감독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을 거의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을 보여준 것은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나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이런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면 앞으로 원작을 잘 표현하는 작품들을 보여주어도 충분히 괜찮으리라 생각됩니다.
폭력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조금 징그러운 장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하게 데이트나 가족용으로 보기에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생각보다 어린이용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잘 집중하기 힘들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