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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06 / 06 / 024]


99년(당연히 1999년)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만든 '미이라'는 나름 재밌는 오락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이라라는 소재로 만든 영화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하면 당연히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미이라가 생각날 만큼 거의 독보적인 오락 영화로서 기억이 되는 작품이죠. 해당 작품은 3편까지 나왔는데 다들 2편까지만 시리즈 영화로서 생각하고 있는 편이죠.


여튼 그러한 미이라 시리즈를 유니버셜에서는 리부트를 하면서 '다크 유니버스'라는 유니버셜 자체의 세계관을 만들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이번 영화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무난하게 흥행할 만한 소재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가 톰 크루즈와 킹스맨에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 소피아 부텔라가 등장하는 만큼 여러모로 홍보하기에는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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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영화는 오락 영화로서는 충분한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는 있더라고 미이라 영화로서의 재미는 크지 않은 작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영화는 시리즈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본편의 내용보다는 프롤로그로서의 성격을 더 강하게 밀어붙여 버린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재미 자체가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일단 과거의 미이라와는 영화의 성격이 꽤 다릅니다. 과거의 미이라가 어드벤쳐에 유머가 가미된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약간의 어드벤쳐와 약간의 액션에 호러가 가미된 듯한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호러의 느낌이 강해서 생각보다 무서운거 못 보시는 분들은 깜짝 놀랄만한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과거의 미이라 1,2편보다 스케일이 작아진 느낌인데 아무래도 어느 정도의 제작비 상한선을 둔 것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일부러 스케일을 키우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망할 것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겠죠. 그래서 오히려 영화는 앞서 말했던 프롤로그적인 성격과 작은 스케일로 인해서 다른 것보다도 드라마적 구성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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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야말로 시리즈의 프롤로그로서의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그러다 보니 지킬 박사가 상황 설명과 나레이션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많습니다.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물론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진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대사량과 나레이션이었지만 사실 이 영화를 그런 상황 설명 들으려고 보러 간 관객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점에서 단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히려 오프닝과 엔딩에서만 살짝 설명을 해 주고 본편에서는 액션이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호평이 좀 더 늘어났으리라 생각되더군요. 지금은 의외로 호가 압도적으로 많은 호불호 경향을 보이지 않아서 2주차나 3주차에는 드랍율이 클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니 말이죠. 그렇게 되면 다크 유니버스는 멋진 로고만 남기고 사라질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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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얘기로 돌아가서 캐릭터들은 꽤 매력적입니다. 그렇게 선하지만은 않은 톰 크루즈와 킹스맨에서 의족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소피아 부텔라의 미이라 그리고 히로인으로서 등장하는 애나벨 월리스와 지킬 박사로 등장하는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누구 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지킬 박사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그 덩치만큼이나 묵직함을 제대로 전달해 줍니다.


이후 작품에서 실제 하이드로서 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소피아 부텔라가 맡은 미이라는 꽤 매력적이라 한 작품에서 사리지기에는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가장 밋밋한 캐릭터가 톰 크루즈였는데 영화 마지막에 스스로 신이 됨으로써 이후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지 살짝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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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모자르지 않은 액션과 적절한 이야기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 너무 작지만은 않은 스케일. 뭐 이 정도면 오락 영화로서는 그다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예고편만 봤을 때는 정말 순수한 어드벤쳐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프롤로그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조금 아쉽죠.


약간 무서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누구하고 봐도 무난할 법한 작품이에요. 크게 욕 먹을 영화는 아니라서 데이트용으로도 친구끼리라도 가족끼리라도 아~~~무 문제가 없는 영화에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가서 즐기고 오면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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