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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 시사회에서 보고 온 '아는 여자'....(문제는 어쩌다 이런 영화를 남자하고 보게 된 것이냐...였죠....제길...) 코믹 멜로라는 장르에 맞게 정말 많이 웃기기도 하더군요....그 사이에 조금씩 전개되는 멜로 특유의 사랑 이야기가 아주 잘 버무러져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캐스팅 된 정재영이나 이나영의 연기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나영이야 당근 우리가 잘 아는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를 보여주지만 정재영이 그런 연기를 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놀랍더군요. 워낙에 '실미도'에서의 이미지가 강한 터라 이런 캐릭터로 나오는 것이 처음엔 좀 황당하기도 했지만 연기하는 것을 계속 보다보니 의외로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우리나라에 연기파 배우가 늘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기뻤고 말이죠.....

또한 중간 중간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정말 기가 막히게 웃기더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으로 이나영과 극장에서 본 영화를 정재영이 설명해 주는 장면들은 진짜 웃깁니다....또 죽기 위해 마라톤을 할 때와 그 뒤에 들려주는 나레이터에서도 정말 많이 웃었던 것 같네요. 의외로 웃긴 역할은 정재영이 더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에 나오는 의사나(보시면 압니다.) 까메오로 출현한 장진 감독(이것도 당연히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ㅡㅡ;;)과 여러가지 상황이 정말 많이 웃게 만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나영이 '죽은' 캐릭터로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니죠. 그 청순, 발랄, 깜찍한 외모를 극 중에서 최대한 살린 듯한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닭살을 돋게 만들기도.....하는 것 같더군요. (닭살이 돋아도 좋으니 저런 여자가 스토커해 주면 좋겠다는 말들도 들리더군요...ㅡ..ㅡ;;) 고백 장면에서 사뭇 많은 남성분들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는...(저도 당연히 남자니 좋아했지요...므흣*ㅡㅡ*) 의외로 여성분들도 어쩔 줄 몰라하시던데...귀여워서 그러셨는지 아니면 질투심? 경쟁심(뭔 말이냐?) 때문에 그러셨는지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 가더군요..

영화진행도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진행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죠. 10년 동안이나 쫒아온 여자를 처음 얘기를 하게 되는 여관에서 아무 일 없이 끝내게 하는 것이나 중간에 어떤 일로 인해 같이 살게 된 상태에서도 별 문제 없이(?) 끝내게 된 것 등등...진도를 빨리 진행시키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 집중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만약 처음 여관에서 사고(?)를 쳤다면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게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천천히 먹이(?)를 노리는 맹수(?)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가끔 다른 멜로 코미디에서 보여주는 빠른 전개보다는 느린 것 같으면서도 주인공에 몰입할 수 있는 이런 전개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황에 꽤나 맞아 떨어지는 배경음악들....예로 조pd의 '친구여'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장면은 꽤나 노래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고 인물들의 심리에 따라서 흘러나오는 음악들도 꽤나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얘기하면 재미 없겠죠?)에서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런 장면을 찍으면서 또 잔잔히 배경음악을 깔아주더군요....진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습니다. 역시 연극 감독이다 보니 오히려 이런 부분은 더 손쉽게 설정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음...그리고 이 영화에서 장진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거의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간첩 리철진이나 킬러들의 수다에서 조금씩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더니 이 영화에서 거의 자신의 스타일을 굳혀 가는 것 같더군요. 위에서도 대략적으로 말했지만....그 스타일이 말로 표현하긴 좀 뭔가.....애매한 것 같군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른 잡다한 것들 거의 없이 바로 직행시킨다는 것일까요? 조연급의 배우들이 없었어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않고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모든 것을 집중한다....뭐 대략 이런 식의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연극 감독 출시이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더군요. 또한 연극 감독을 맡았던 만큼 대사라든지 위에서 말했던 상황설정들이 마치 연극무대를 보게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뭐랄까요? 스크린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보는 듯....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시사회를 갔다가 아쉬운 것은 왜! 왜! 왜! 정재영이나 이나영이나 심지어 장진 감독조차 안 오는 것이냐!!!.....하는 거였습니다. 물론 시사회라고 다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그래도 좀 아쉽더군요. 디카까지 살포시 가방에 넣었간 데다가 자리까지 거의 앞쪽에 앉아서 오기만 하면 무지하게 찍기 좋았을 텐데 말이죠.....(아 아쉬워~~~) 하지만 영화를 상당히 재밌게 봐서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올해 본 멜로 코미디 중에서는 제일 좋았닥 생각합니다.(라고 말해도 올해 본 멜로 코미디는 이거 한 편이잖아!!!! 여친소는 멜로 코미디라기 보다는 그냥 멜로쪽이니...)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혹시 주위에 '아는 여자'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분이 계시다면 그 분에게 관심을 가져 보시길....혹시 모르죠. 그 여성분이 여러분을 짝사랑하고 있을지도요....(옆구리에 냉기가 돈다는 제 친구놈들에게도 말해주고 싶군요...)

반대로 '아는 남자'가 있다고 생각되시는 여성분들도 그 분에게 관심을 가져보세요....혹시 모르죠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도요....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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