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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지만 (아니 본다는 생각조차 하지도 않은 영화였죠.) 친구 놈이 ktf카드로 공짜로 볼 수 있으니 가자고 하는 바람에 2시간 전부터 가서 기다렸다 본 영홥니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략 오 마이 갓! 이죠...

역시 그 원작에 그 영화라는 것을 딱 보여주는 케이스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것은?

그나마 조금 좋게 본 점은 오프닝이 약간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것과 2번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강동원이 있다는 것일 뿐 다른 건 아무것도 없었던 영화입니다.

특히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원작자 이름이 귀.여.니.로 나왔단 것이죠.

실명에 그렇게 자신이 없는 것인지 영화에서 조차 자신의 실명은 넣지 않았더군요. 최소한 실명 넣고 그 옆에 괄호해서 귀여니라고 적었어도 충분했다고 생각되는데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인지 정말 시작부터 마음에 안 들던 부분이었습니다.

 

여성들의 감수성을 건드릴만한 장.면.들로 얼버무린 어설픈 스토리...

뭐 당연하게도 스토리 전개야 여자 중, 고등학생 심리를 꽤나 잘 건드린 스토리죠. 만나지 하루? 이틀? 그 정도 시간 만에 두 학교 짱이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는 설정은 소설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내가 미쳤지) 반지의 제왕보다도 더 환타집니다. 여자가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여학생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더군요.(거기다가 반해성은 초갑부고 정태성은 그야말로 꽃미남)

거기다가 영화는 더더욱 배우 중심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서 심심하면 클로즈업에다가 이미지를 부각시킬 만한 장면(버스에서 반해성(조한선)을 보고 폰카로 사진 찍는 등의)을 삽입시켜서 ‘어차피 니들은 배우보러 온 거니 저것만 보다 가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앞, 뒤 연결 전혀 안 되는 전개는 진짜 '짜증을 불쾌감으로 이끌어 가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극 중 정태성이 몇몇 떼거지들한테 잡혀서 열나게 맞다가 반해원이 구하러 오자 같이 싸우는데 심장병으로 쓰러진 인간이 나중엔 더 설치질 않나....어쩌라는 건지. 거기다가 정태성이 오토바이 타고 갈 때는 경찰차 아무도 안 따라 오더니(헬멧도 안 썼는데) 마지막에 정태성이 떠나는 비행기를 보려고 반해성과 정한경이 바이크 타고 갈 때는(역시 헬멧 無) 무슨 경찰차가 2대나 붙어서 따라오는 건지 이해 불능.

또 전혀 쓸데없는 에피소드들.......존재 이유가 궁금해지더군요. 쓸데없이 조폭같은 놈들이 등장하질 않나, 또 쓸데없이 잘 나가는 두 사람을 옆에서 훼방을 놓질 않나. 뭐 이런 류의 영화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요소들이지만 넣으려면 좀 제대로 넣든지 흐지부지 어설프게 넣어가지고 이것도 저것도 안 되게 해 버린 것 같았습니다.

 

장르가 뭐야?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 것 중에 하나는 도대체 장르의 구분을 좀 명확히 해라는 겁니다. 다음의 영화 코너에서 장르를 보면 로맨스, 액션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액션과 로맨스의 비중이 최소 반반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지. 아님 차라리 코미디 멜로로 바꾸든가? 액션보고 ‘우와~’하는 것보다 웃긴 장면이 더 많았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물론 나는 웃기지도 않았지만) ‘액션’이라고 적어 놓은 이유가 궁금할 따름. (소설을 봐도 액션은 거의 안 나옴.) 영화 상에 나오는 액션도 액션이라고 말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최소한 화산고의 액션이 훨씬 나앗다고 생각됩니다.

 

지킬건 지키자!

그리고 도대체 극장에서 폰카 들고 사진 찍는 여자들은 뭔지 참 가관이더군요.(물론 소수이긴 하지만) 그렇게 좋으면 다 때려치우고 서울 방송국 근처로 집을 옮기라고 말해주고 싶더군요.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지 정말 과장되게 말해서(정말로 과장일까?) 뒤통수 한대 쳐버리고 싶더군요.

뭐 이로써 올해 본 영화들 중 최악의 영화가 세편으로 늘어나게 됨과 동시에 앞으론 절대로 신문의 평은 믿지 않겠다는 생각이 굳혀지게 된 영화였죠. 보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남자분들은 그냥 참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물론 소수의 여성분들도) 듭니다. 가면 저처럼 그냥 하품만 하거나 여성분들의 짜릿한 음성을 듣고 오시게 될지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고 싶은 것은 이 영화도 어떻게 보면 근친의 사랑이 나오는데 과연 올드보이처럼 근친간의 관계'만' 없다면 좋게 봐도 되느냐는 것입니다. 과연 될까요?

또한 이런 영화가 해리포터나 스파이더맨이나 화씨911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물론 인터넷상에서) 자체도 이해가 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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