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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스터에 비해 어둠의 그림자보다는
코믹 분위기가 나는 포스터...왜 그럴까..)

여러 가지 분위기가 나오는 영화

음.....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군요. 사람에 따라서 느끼는 것이 다르니 말이죠. 사실 제가 여러 가지 분위기가 났다고 적긴 했지만 다른 분들은 절대 이런 분위기를 느끼지 못 하셨을지도 모르죠.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야 ‘반 헬싱’ 자체의 암울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마구 풍기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이나 장면에선 정말 각각지 분위기가 풍깁니다. 바티칸 지하기지(?)에선 007 분위기가 나기도 하고(거기다가 여성 히로인까지!) 뱀파이어가 벽을 타고 걷는 장면에선 스파이더맨 분위기도 나면서 일부 장면에서 블레이드 분위기도 나고 마지막 설정에서는 언더월드의 분위기도 나더군요.

최근에 보았던 영화 중에서 가장 다양한 분위기가 났던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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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뺨칠만큼 다양한 무기가 나오죠...
저게 12연발 화살 발사기였나?
 

뻔하면서도 의외의 설정

원작이 만화라고 들었는데 과연 만화도 이런 설정으로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설정이...너무나도 희안하다고 할까요? 특히 마지막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간의 대결은 정말이지 특이하다고 해야 할 듯 하군요. 친구 블로그에서 대략의 내용을 보긴 했지만 막상 직접 보니 정말 황당하더군요. 거기다가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여성도 마지막에 죽고 말이죠.(이로써 후속편에는 새로운 히로인의 등장! 역시 007 분위기가 난단 말이야!)

또 한가지 황당했던 것은 주인공과 뱀파이어간의 대결에서 그렇게 난타전을 벌이던 뱀파이어가 나중엔 목 한번 물어 뜯기자 바로 끝장나는 것은 음.......허무감을 넘어 ‘뭐지?’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더군요. 무지하게 허무했습니다.

그리고 뱀파이어를 가장한 정체불명의 뱀파이어 남매들! 물론 의도적인 설정이긴 하겠지만 영화 보는 내내 정말 눈에 거슬리는 행동 등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닭살 돋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무슨 공포영화도 아니고 영화 보는 내내 닭살 돋기는 처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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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이게 좋았지              이건 너무 에일리언도 아니고 입은 왜 커져?

그리고 이것도 좀 많이 의외라고 생각한 부분인데 영화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몬스터들이 뱀파이어에게 이용당하는 입장으로 나오더군요. 무슨 뱀파이어가 최강의 몬스터인 것처럼 말이죠.(사실 설정 자체는 뱀파이어가 최강의 몬스터인 것으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역시 친구 블로그에서 보았던 것인데 처음엔 혼자인 척 설치던 뱀파이어가 나중에 파티까지 벌이는 장면 또한 막상 보니 대략 난감하더군요. 아니 그렇게 많으면 처음부터 불러서 다 같이 반 헬싱을 죽이던지.....도대체 왜 혼자서 설쳐대다가 나중에 뱀파이어들만 때죽음 만들게 하는지 몇 장면 나오지도 못하고 뼛가루 날리게 된 뱀파이어들 조금은 불쌍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우리의 히로인 참으로 맷집이 좋더군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떨이지고 끌려 올라가는데도 죽지를 않더군요. 새삼 여성의 강인한 체력에 감탄을.....하지만 웬걸? 마지막 늑대인간의 한방에 꼴까닥일세? 사실 좀 심하다라는 생각도 드는 설정이었지만 조금은 신선한 설정이기도 했습니다. 맨날 히로인과의 러브러브가 영원히 지속되는 듯한 염장지르는 설정만 보다 이런 설정도 나름대로 좋더군요. 하지만 죽더라도 뱀파이어에게 물리든지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늑대인간의 몸통 박치기 한 방에 그 맷집 좋던 여인네가 죽어서 조금은 황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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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허무하게 사라져간 히로인...

뛰어난 cg와 음향...

한마디로 쿨!~~하면서 그레이트!~~하더군요. 최근 본 해리포터나 아이로봇이나 슈렉 등과는 다른 의미로서의 뛰어난 cg를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특히 늑대인간의 변신 장면은 가히 리얼하더군요. 젠틀맨 리그나 언더월드 등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정말이지 ‘이거다!’하는 느낌이 드는 늑대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배경이라든지 (에펠탑을 만드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뱀파이어의 성 등은 꽤 웅장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뱀파이어 남매의 변신 모습은 조금은 추했다는 느낌도...;;; (사람모습이 더 예쁘단 말이야!)

그와 더불어 음향! 제 친구 자슥은 옆에서 깜짝깜짝 놀라더군요. 물론 다른 사람도 그 정도로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잘 못하면 공포영화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음향효과를 들려줍니다. 초반 웅장함이 느껴지는 배경음악은 상당히 괜찮더군요.


하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들도 존재했던 영화인 듯...

일단 위에서도 적었지만 너무나 황당한 설정들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판타지라 그럴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 정도라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는 좋겠지만 역시 도가 지나치면 안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초반 웅장하게 나오던 음악과 장면과는 달리 뒤로 갈 수록 코믹해지는 설정이나 장면, 캐릭터들은 그다지 재미를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냥 약간 암울하면서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잘 이어졌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런 분위기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초반의 분위기가 많이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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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가 좋았어~~

또한 지나치게 빠른 이야기 진행은 어떤 부분으로 쉴새 없이 영화에 집중시켜 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너무 빠르다는 느낌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빨리 진행시키지는 않아도 좋았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건 극장마다 차이가 나는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음향이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너무 크다 보니 가끔씩 귀도 아프더군요.

마지막으로 영화 상에서도 나오기는 하지만 대략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반 헬싱과 뱀파이어간의 관계나 그 히로인 집안과 뱀파이어와의 관계 등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후속편을 위한 배려(?)인지 아니면 그냥 ‘자신이 알아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 진행 속도를 너무 빠르게 맞춘 나머지 이런 비밀 이야기들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운 여름날 보기엔 안성맞춤!

저런 장단점들을 다 떠나서 그래도 이 더운 여름날 보기에는 적격이 아닐까 싶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화려한 비쥬얼의 cg와 화끈한 액션, 정신없이 사라져가는 적들.......시원한 극장에서 더위를 식히기에는 정말 적격의 소재들을 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만큼 돈 값은 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물론 돈 다 내고 보는 것도 아니지만...ㅋㅋ)

하지만 집에 100인치 이상의 티비와 홈씨어터가 없으시다면 절대 dvd나 비디오로는 감상 하시지 마시기.....그렇게는 별반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 영화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스펙터클을 지향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말이죠.

어쨌든 이 더운 여름날 혼자서 가시든 남자친구와 가시든 여자친구와 가시든 피서 멀리 가시지 마시고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를 보심이....(뭐하자는 거냐? 극장 알바냐?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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