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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친해져라.
고통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를 기억된 대사로 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발 부엌 얘기 좀 그만 할 수 없어?"
(극 중 존 맥클로린)
 
플라이트 93에 이어 9.11을 소재로 한 두 번째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올리버 스톤이 메가폰을 잡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으로 한다고 했을 때 약간 기대는 했다.
 
역시나 정치적인 영화로 꽤나 알려진 올리버 스톤 감독에
 
액션 배우로 잘 알고 있는 니콜라스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겠지.
 
드라마적인 요소를 꽤나 좋아하는 감독답게
 
완전 드라마 그 자체의 영화를 만들어서 보여준다.
 
'그 어떤 정치적, 이념적 내용은 단 하나도 보여주지 않는다....'
 
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인데...
 
사실 거의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오직 처음부터 끝까지 존과 윌의 고군분투 생존기를
 
화면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실화'이기 때문에 그 고통과 그 절실함이 더 진실되게 다가오는 것은
 
아마도 당연하다 싶다.
 
12시간 이상을 무서진 두 무릎과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와 함께 한다는 것은
 
도저히 겪어보지 않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공포가 아닐까?
 
하지만...
 
두 인물의 실화에'만' 집중하여 보여준 나머지
 
영화는 그 두 사람과 그 주변인물에 관한 이야기 밖에
 
보여줄 것이 없었다.
 
그로인한 늘어짐, 지루함은 어쩔 수 없이 동반되어 오는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다.
 
최소한 다른 장소, 다른 인물의 이야기들을 복합적으로 구성하여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켰다면 좀 더 지루하지 않고
 
드라마적으로도 더 완성도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고 해도
 
건물 더미 아래에서 12시간 이상을 견뎌내어
 
구조된 두 구조요원의 이야기는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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